엄마랑 크게 싸웠는데 이걸로 짐 싸서 나가서 자취하는 건 진짜 오바지?

아빠는 뭐 내 편일 리가 없고..

이런 생각 하는 것도 내가 너무 곱게 커서야?

학자금 대출은 알아보는 중이고 내 수중에 2천만원 정도 있어 근데 월세랑 보증금으로 내고 나면 몇 남지도 않아서 걱정된다

진짜 진지하게 고민 중인데 그냥 대학 다니고 취업 후 1년까지 돈 모으는 동안만 착한 딸인 척 계속 하면서 살까? 아니면 이 참에 그냥 나갈까.. 근데 이제 겨우 3학년 2학기라 생활비랑 등록금이 너무 걱정돼

싸운 이유는 동생 때문이야 내가 동생한테 말 자꾸 나쁘게 하는 게 싫대 맨날 집에서 소리지르고 게임이나 하고 지잡대 가서 성적장학금 받은 걸로 떵떵거리면서 엄마아빠한테 용돈 빼먹어 쓰는데 나도 부모님께 잘해야 한단 건 아는데 그 꼴을 보면 진짜 말이 곱게 안 나가서 내가 나도 싫어

긴 글 읽어준 익인이들 고맙구

나처럼 걱정의 원인이 가족이 아니길 바랄게

[익인1]

부모님이 쓰니랑 동생을 차별하시는 편이야??
그게 아니라면 히키코모리처럼 방구석에서 겜만 하면서 돈만 타쓰거나 밖에서 사고치거나 부모님이나 누나패거나 하는 게 아닌 이상 쓰니가 왜 굳이 부모님이랑 싸워가면서까지 동생한테 나쁜 말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데... 지잡대라고 할지라도 성적장학금도 받아왔다는 거 보면 등록금만 까먹고 공부 아예 안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익인1]

나가면 고생이야.. 아직 직장인도 아니라서 고정수입도 없고 졸업한다고해도 졸업하자마자 취업된다는 보장도 없고.. 동생이 개막장패륜아고 부모님이 쓰니랑 동생 차별하면서 편애하는 게 아니라면 안나가는 게..ㅠㅠ

[글쓴이]

진지하게 들어줘서 고마워 ㅠㅠ..

[익인2]

나 알바만 간간히 하는 반백수일때 엄마랑 대판 싸우고 엄마가 그럴거면 집 나가란 말에 엄마 몰래 집 혼자 알아보고 계약해서 나갔거든ㅋㅋ... 근데 음 지원없이 자취 시작하는 건 엄청 힘들어 비용적으로 그래서 자취하고서 생계유지 가능할거같으면 나가고 아니면 그냥 버텨..
난 알바로 200은 벌었어서 깡으로 나갔어ㅋㅋ....

[익인2]

그렇게 2년간 자취 잘하며 살았어 2년동안 지원 받은 적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