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인이 사친이 좀 많았는데 내가 질투하는 걸 정말 싫어했어
결국 전 애인이랑 헤어진 이유도 사친 때문에 헤어졌거든
내 질투가 좀 심한 것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나도 가스라이팅을 좀 당했고
(걔가 진짜 쌍욕 박아가면서 싫어하고 다른 여자 만나러 간다고 협박하기도 했거든)
그래서 질투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내 머릿속에 심하게 박혔나봐
전 연애 때도 질투가 나도 꾹꾹 참았고 그게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것 같아
근데 현 애인 입장에선 내가 너무 질투를 안 하니까
현 애인이 일부러 질투 유발을 한 적이 있어
사실 엄청 큰 질투 유발을 한 건 아니고 그냥 애인 사이에 살짝의 밀당 정도였는데
그때 내가 진짜 모든 감정이 다 터져가지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어
현 애인은 진짜 미안해했고 사과도 했고 앞으로 절대 안 그러겠다고 질투해줘서 고맙다고도 했어
현 애인은 질투해주는게 귀엽기도 하고 마음 확인도 됐다는 거야
그러니까 이제 앞으로는 절대 안 그러겠대 그리고 진짜 안 그러고 있고
근데 그게 내 트리거? 발작 버튼?이 됐는지
그 뒤로 진짜 내 애인 입에서 여자 관련 이야기만 나와도 질투가 나서 미쳐버리겠어
애인이 질투 유발하려고 일부러 이야기를 꺼내는게 아니라 애인 회사가 여초 회사거든
그래서 그냥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는 거야
웃긴 이야기를 해도, 이래서 속상했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거기에 여자가 섞여 있으면 내가 너무 예민해져서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그런 이야기를 해? 이런 식으로 나오게 돼
나도 그러면 안 된다는 거 아는데 순간적으로 기분이 너무 나빠져
그럼 애인은 당연히 머쓱해하고 분위기도 싸해지고...
애인이 내가 너무 착하고 마음이 예뻐서 좋다
전 연애는 막말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니까 그런 부분을 실망시키는 것 같아서 슬프기도 해
그리고 나도 전 애인이 나한테 쌍욕 박고 이런 거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내가 현 애인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물론 욕은 안 하지만 정색하고 화내고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 같아서 속상해
이거 진짜 어떻게 고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