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병원에서 일하는 거 쉬울거라 생각하고 취업한 거 아니고 대학생 때 실습하면서도 부조리한 모습들 보고도 나도 나중에 저러겠거니 하고 말았어
입사한 병원이 대학병원은 아니지만 규모가 커서 의료대란인 지금 진짜 눈물나게 바쁜 매일을 보내는 중이야 바쁜 일도 일인데 이외에도 여러가지 문제들 때문에 정말 내가 실시간으로 무너지는게 느껴지고 퇴근하면 이유 없이 터지는 눈물에 젖어서 잠들면서 가족, 친구들과도 전부 연락을 끊고 은둔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이러다가 내가 죽겠더라 인격적으로 이게 맞나 싶은 순간들은 셀수도 없이 찾아오고
그래서 퇴사를 결심하고 수선생님께 면담을 요청했는데 요즘 너무 바빠서 퇴사한다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엄청 예민하시더라 난 면담 요청만 하고 아직 퇴사 이야기도 못 꺼냈는데 인사도 안 받아주면서 무시하시더니 끝끝내 면담은 안 해주시더라고 진짜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