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은 극외향형이라 사람 만나는 거 엄청 좋아하고 거기서 힘을 얻는 스타일이야
근데 난 내향형이어서 그런지 만나는 사람은 애인이랑 친구 두세명이 ㄹㅇ 끝이야 사람들이랑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고 나한테도 외향적 에너지를 줘서 좋았었어 그런데 성향이 진짜 안맞긴해
대학교 동기로 만나서 사귄지는 2년된 동갑 25살인데 한달전부터 애인이 결혼을 넌지시 이야기했어 당장 하자는거는 아니었고 그냥 막 결혼생활 상상하는 이야기를 몇번 꺼냈는데 솔직히 나는 성향이 너무 안맞아서 애인이랑 결혼은 못할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25살이라 진지하게 생각해본적도 없어
오늘 저녁에도 결혼하고 나서 로망같은거 이야기하길래 좀 듣기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맞아 넌 좋은 사람이랑 결혼할거같아’ 이래버렸어 애인 내 말 듣고 엄청 정색하고 서먹한 분위기로 집 왔는데 헤어져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