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은 참 어려운 것 같아

엄마랑 사는데 음 .. 아빠가 진짜 인간적으로 꽝이긴 했어. 아빠 얘기하려면 논문급으로 구구절절 써야되니까 굳이 욕을 하진 않겠지만.. 엄마는 결혼 생활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을 아주 많이 참으셨던 듯해. 이제는 본인이 제일 중요하다, 하고 싶은 거 이제라도 다 할 거다라는 마인드이신 것 같아. 난 다른 시험 준비 중인 대학생이고 동생은 중3이거든. 근데 요근래 엄마가 연애를 하는데 ,,, 내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요새 자꾸 들어. 휴학하고 시험 공부하는데 엄마한테는 내 목표보다도 연애가 더 중요해보여. 요새 사소한 약속도 지킨 적이 없거든 .... 그래서 요즘 힘들어서 독서실에 틀어박혀 살아. 몇 달 뒤에 친척집으로 들어가기로 했어..

[익인1]

어떡해 나두 공감돼|~~ ㅠㅠ 나 성인 되고 부모님 이혼하셧는데 연애 얘기 들을 때마다 적응이 안 돼 ㅋㅋ

[글쓴이]

나도 성인되고 이혼하신건데도 .. 싱숭생숭하다~ 시험 공부만 아니었으면 엄마한테 이런 생각 안 들었을라나 싶고 그래 ㅋㅋㅋㅋ

[익인2]

사소한 약속 예를들어서 어떤..?

[글쓴이]

오늘 같이 저녁 먹자 같은 거부터 ?
주말에 알바 안 하는데 그 때는 각잡고 독서실에서 공부해서 거기서 죽치고 있거든 .. 암튼 주말 저녁에 밥 먹자 그래서 난 집에서 기다렸는데 엄마가 점심 약속 나가고 안 돌아왔어

[익인2]

엇 이건 큰 문제가 있는데..이건 엄마랑 진지한 얘기를 해봐야해. 이제 전남편의 악연, 육아와 자식뒷바라지 뭐 이런것에서는 손을 떼고 본인 인생 살고싶다고는 해도 부모자식간을 떠나서 가족간의 예의는 지키셔야지. 쓰니의 목표나 시험은 안중에도 없을수 있어 그건 쓰니 인생이지 엄마 인생이 아니니까. 최소한 쓰니가 엄마한테 행동했을때 화가날 행동은 엄마도 하지말아야지. 동생은 미성년자니까 그렇다치자. 쓰니에게 있어 부모역할을 더이상 크게 하지않겠다면 최소한 동등한 가족으로서 쓰니도 엄마한테 한소리할 자격있고 엄마도 받아들여야해

[익인3]

서운하긴하겠지만 성인이면 그래도...

[글쓴이]

나도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마음이 그렇지 않네 ... 동생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편인데 엄마도 부모 몫을 내가 해주길 바라고 동생도 집에서 손 하나 까딱않고 날 보모 취급하는 것 같고 나같은 건 안중에도 없단 생각이 들어. 엄마한테도 내 공부보다 동생 밥 차려 주는게 더 중요하고 급한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