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SSG에 초대형 악재가 닥쳤다. 주전 중견수 최지훈(27)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허벅지에 탈이 났다.
이숭용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전에 앞서 “최지훈이 어제 9회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크한 결과 괜찮았다. 오늘 혹시나 해서 병원에 다녀왔다. 검진 결과 대퇴직근 부상이다. 2주 정도 휴식을 취하고, 재검을 받는다”고 말했다.
최지훈은 전날 LG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9회초 2사 2루에서 볼넷으로 나갔다. 추신수의 안타 때 2루까지 들어갔고, 추가 진루는 없었다.
이때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크했다. 뛰는 데 큰 문제는 없었고, 9회말 수비까지 소화했다. 그러나 22일에도 여전히 불편함이 남아 있었다. 병원 검진 결과 대퇴직근 손상이다.
SSG 관계자는 “엔트리에서 빠졌다. 2주 후 다시 MRI를 찍는다. 어제는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가 아니었다. 경기 후 트레이닝 파트에서 별도로 치료도 받았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 일단 오늘까지는 팀과 동행한다. 주말 홈 3연전인데 어떻게 할지 다시 볼 것이다. 최대한 빨리 치료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훈은 올시즌 116경기, 타율 0.273, 11홈런 47타점 86득점, 출루율 0.342, 장타율 0.419, OPS 0.761을 기록 중이다. 부동의 주전 중견수다. 수비 역시 리그 최정상급이다.
SSG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갑작스럽게 빠졌다. SSG로서는 날벼락을 정통으로 맞은 모양새. 초비상이다. 휴식만 2주다. 바로 회복이 되면 좋은데 아니면 더 길게 빠져야 한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아쉬운 정도가 아니다. 마음이 너무 무겁다. 공수에서 팀에 이바지하는 정도가 정말 큰 선수 아닌가. 열정도 크다. 어제 연패를 끊었고,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잔여 경기 다시 구상해야 한다. 최지훈의 자리를 메울 선수는 다양하게 고민해야 한다. 일단 오늘은 최상민이 나간다. 최지훈을 말소하면서 정현승을 올렸다. 중견수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최지훈이 열정이 넘치는 선수다. 야구 욕심이 많다. 정말 지금까지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다. 너무나 마음이 무겁다. 몸 관리는 철저하게 했다. 선수 스스로 그랬고, 구단도 계속 체크했다. 갑자기 이렇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김성현(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최상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송영진이다.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이 최원태에게 조금 안 좋았고, 최근 밸런스다 좋지 못해서 오늘은 선발에서 뺐다. 하재훈이 나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