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집에 500만원도 없대

현타 개 온다 .. 20대 후반이고

집 어려운 건 알고있어서 데이트통장도 햇는디

이정도일줄 몰랏음 .. 헤어져야겟지

[익인1]

결혼 생각 있으면 난 ㅇㅇ......

[글쓴이]

웅 결혼 생각있어서 생각 개많아진다.. 하

[익인2]

응 어려운길 가지말자

[글쓴이]

웅 쓴소리 해줄수있어? 나 정신차리고싶어

[익인2]

난 20대 중반 여자고 큰딸이야. 가난은 헤엄쳐나올수가 없다..ㅠ 우리집 이야기 말해줄게 정말 현실적이니까 잘 들어봐

우리는 부모님이 첫 단추부터 어려웠어 그당시 전세금 낼 돈이 없어서 월세로 살림을 시작했고 집세 지출이 커서 신혼 시절에 돈 못 모음 + 불안정한 급여 + 아이들 태어나고 아빠가 크게 다침 + 생활비 필요해서 카드 당겨쓰고 돌려막다 신불자 됨 + 개인회생 5년 등등으로 돈이 돈을 부르고 놀음을 한것도 아니고 착실하게 열심히 일했는데도 평생 돈을 모으질 못하셨음 자식들이 다 컸어도 온 가족이 빚에 허덕여 나만 해도 빚이 산더미야 부모님 노후 준비 전혀 안됐고 우리도 결혼 포기한지 오래.. 그냥 각자 회사 다니며 밥그릇 챙기고 살지만 도저히 여유자금을 한푼 모을 수가 없더라 가난이라는 게 그래.. 없이 산 가족들은 계속 없어

[익인2]

남자친구가 어떤 이유로 집에 500만원밖에 없는지는 모르겠다만 그냥 가난하고 힘든 집이라면 앞으로 나아져봤자야 비관적으로 듣지말고 진짜거든..

내 한몸 가난한것과 집안이 가난한건 너무 큰 차이야.. 내가 도우면 되겠지 우리 둘이 젊으니까 열심히 살아가며 양쪽 부모님들께 도움드리고 효도하며 살자! 라는 건 너무나 허황된 꿈이야.. 진짜 나는 사랑만으로 하는 결혼이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보면서 커서 제발 바지 잡고 말리고 싶다.. 피눈물 흘리지말고 이상적인 생각말고 남자친구 정리해

[글쓴이]

익인아 .. 고마워 내가 너무 늦게 확인했는데 괜히 익인이 힘든 이야기하게 만든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다 정리할게 고마워 익인아 그리고 너무 고생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