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깊은 얘기 하고, 매일 카톡하는 친한 친구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답을 안 했어 한번도 그런 적 없었거든
그래서 난 뭐 내가 말로 기분 나쁘게 했거나 나한테 뭐 불만있나 싶어서 (걔가 좀 힘들고 예민할 때라 그렇게 이해했어 이건 설명하려면 너무 길어서 ㅠ 대충 그런 뉘앙스가 있었어) 그런가 보다 하고 걔가 솔직하게 말해줄 때까지 기다렸는데 계속 안 오더라고
근데 중간에 내가 걔한테 물건 받을 게 있어서 겸사겸사 연락했고 잠깐 만나서 물건 받고 걔한테 작은 간식 챙겨줬거든 간식에 응원되는 문구 스티커 같은 것들로 꾸며서
물건만 받고 바로 헤어졌고 걔가 그 문구 내가 직접 붙인 거냐 선톡 와서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파이팅이라고 했고 걔는 뭔가 나랑 카톡은 다시 이어 가고 싶은데 내가 먼저 좀 말 걸어 주길 바라는? 분위기였는데 난 걔가 먼저 끊은 거고 나한테 솔직하게 말을 끝까지 안 하니깐 나도 굳이 그러기 싫어서.. 걍 대충 내가 끊었어
그러고 두 달 뒤인 오늘 연락 와서 잘 지내냐고 자기 불편하면 답 안 해도 된다길래 내가 걍 불편할 게 뭐가 있어 ㅋㅋㅋ 너가 답장 안 했잖오 ! 강 이렇게 발랄하게(?) 보냈는데 걘 그때 자기가 나한테 힘든 얘기만 해서 너무 미안해서 답을 안 했다는 거야 난 지금까지 내가 뭐 잘못한 거라도 있는가 했는데? 그래서 말 안 하려다가 걍 난 내가 뭐 잘못한 줄 알았다 너가 말할 때까지 가만히 있었다 ㅋㅋㅋㅋ 하니깐 헐 그런 거 아니라고 뭐 해명했는데 그 미안하다는 걸 받아주진 않았어.. 어쨌든 난 그때 당황하긴 했으니깐
별로 예전처럼 깊게 지낼 생각 없고 신뢰도 좀 떨어져서.. 원래도 막 신뢰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ㅎ 걍 적당히 지내려고 하는데 얜 또 예전처럼 지내고 싶은가 봐 안부 엄청 물어보고 전처럼 말투 똑같고... 너네라면 계속 친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