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연락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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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에 내가 기분 상하고 지친 게 있어서

상대가 만나서 얘기해보자고 했어

근데 만나서 정작 술 좀 마시다보니

서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면서

상대가 전에 상처였던 본인 얘기를 하게 됐고

좀 울어서 안아주기도 했어

근데 그 얘기 중에 전애인 얘기도 있어서

전애인 얘기 자체는 상관없는데 좀 맘에 안 드는 부분도 있었고

최근에 연습하는 게 있어서 시간이 안 됐는데

내가 힘들게 시간 빼서 만났는데

정작 원래 할 얘긴 못 해서

좀 황당하다 이럴거면 나 오늘 시간 왜 뺐냐~

이런 얘길 헤어지기 전에 했더니

우리가 오늘 한 얘기는 필요 없는 거냐 하면서 엄청 서운해하더라고..

자기 딴엔 별 모습 다 보여줘서 그랬나 봐

나는 내가 언제 필요 없다고 했냐 하고..

그러고서 나도 내 입장에서 이렇게 보냈는데

그 후로 답장이 없고 이틀간 연락 안 하는 중..

내가 너무한 건 아니지?

내가 다 들어주고 안아주고 한 다음에

저렇게 말한 건데 왜 그렇게까지 그런지 잘 모르겠음..

힘들게 시간 뺐는데 필요한 얘기들 안 한 건 사실인데;

[익인1]

애인이야?

[글쓴이]

응 초반이라 좀 맞춰가는 느낌

[익인2]

쌉 T 네
걍 안맞는 거 같아 끝내장

[글쓴이]

내가 쌉T라구?
F이긴 한데..ㅋㅋㅋㅜ 애초에 나도 감정 상한 게 있어서 힘들게 시간 빼서 만난 건데 자기 얘기만 한 거긴 하잔아ㅜ

[익인3]

만나서 정작 하고싶은 이야기를 못 하고 와서 쓰니 입장에 서운할 수 있겠지만, 상대도 쓰니 말에 답답하고 서운하긴 할 것 같아 보이긴 해.

하고싶다는 그 이야기가 주가 됐으면 좋았겠지만,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보니까 상대가 울고 쓰니도 달래주고 했다면 그 이후에 한번 더 이야기 하고싶었을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

아니면 차라리 이런얘기 저런얘기 하기 전에 본론으로 바로 이야기하고 하던가. 아님 울고 뭘 하든 쓰니 너가 걍 우리 근데 오늘 이 이야기 하기로 했지않냐 하던가 그런것도 있었어야 했을듯?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뭔가 상대는 쨌든 내가 이만큼 내 상처 얘기도 했는데 왜 또 이렇게 얘기하지 싶을수도 있을 것 같음

[글쓴이]

하긴 나도 같이 하긴 했지만..
나도 기분 상한 게 상대한테 있었고 얘길 꺼냈고 상대가 만나자고 했고 힘들게 시간 뺀 건데 상대가 먼저 얘기 꺼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ㅜ
이 이후에 또 다시 얘기할 수도 있었다는 거지?

[익인3]

응응 쓰니가 답답한 마음인건 알겠지만, 다 이야기하고 달래주고 들어주고 하다가 갑자기 집갈 때 되니까 이야기 못한거 생각난다해서 아 시간 괜히뺐다 이렇게 얘기 들으면 상대도 좀 띠용 싶을 것 같다고 생각해.

쓰니가 그만큼 이야기할 것들이 신경쓰였다면 저런 상처 이야기하기 전에, 아님 하던 중에라도 근데 우리 오늘 이 이야기 하려고 나 시간 뺀건데 우리 이거부터 이야기해보면 안될까? 라고 하든, 아님 이미 시간이 지나서 이야기 할 수 없는 시간이 됐다면 오늘 이야기 듣느라 중요한 얘기 못 했으니 이거에 대해서 다시 만나서 이야기해야할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는 거였어.

그리고 나도 상대도 쓰니도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뭐가됐든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이 먼저 주제 꺼내는게 맞다고 생각해. 내가 기분나쁘니까 너가 저자세로 들어와. 이런거 아니라면 나 이래이래서 뭐가 신경쓰여 우리 이거 얘기하자했잖아. 이런식으로 걍 내가 답답해서 말 했을것같아. 기다리기보단

[글쓴이]

사실 내가 상대의 어떤 말들 땜에 (자세히 말하긴 길지만 말을 모쏠처럼 하는 느낌) 좀 지쳤다고 해서 그 얘기 하려고 만난 거거든
근데도 말 안 꺼내고 그렇게 말했다는 게..
그럼 내 상태는 상관없단 건가 난 관계를 이어나갈지에 대해 얘기하자 한 거 같은데 그럴 수가 있나 싶어... 하 벌써 3일째 연락 안 하는데 먼저 해야 하려나
걔가 먼저 해야 하는 상황이면 내가 먼저 하는 건 관계에 더 안 좋을 거 같아서

[익인3]

답을 이제 봤네

쓰니 연락은 했어? 사실 나는 쓰니가 헤어져도 괜찮으면 굳이 이어나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먼저 연락 안해도 괜찮지 않나? 라고 생각해! 그리고 모쏠처럼 하는거에대해선...음.. 본인이 느끼지 않는 한 잘 안고쳐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

[글쓴이]

3에게
응 연락해서 상대가 깨닫기도 하고 어느 정도 풀기도 했는데
하고픈 얘기 아직 다 하진 못했구, 내가 연락 안 했으면 했을까 싶기도 해서 잘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남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