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번따하는 거 에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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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출근길 버스에서 진짜 우연히 너무 취향인 사람을 봄…

첫눈에 반한다는 감정 처음 느껴봤어 그 사람 옷 향수 냄새 생김새 이런 거 다 기억함 진짜 뭐에 홀린 것 마냥 계속 그 사람만 봤어 ㅠㅠ

일주일 내내 그 사람만 생각했는데 드디어드디어드디어 오늘 버스에서 또 마주침… 오늘은 눈도 마주침… 진짜 심장 토할뻔함 제발…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음에 만나면 명함을 주든 번호가 적힌 쪽지를 주든 해서 번호 물어보고 싶은데 역시 출근길 번따는 좀 오바일까??? ㅠㅠㅠㅠ

나 이름도 모르는 사람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것도 처음이고 살면서 번따 시도라는 걸 한번도 안 해봤는데 심지어 그게 출근길이라니 내 입장에서도 누가 출근길에 번호 물어보면 얘뭐임 싶을 것 같아서 미치겠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익인1]

쪽지 줘

[익인1]

남자랑 여자랑 번따 받아들이는 게 좀 다르긴 함 ㄱ ㄱ

[글쓴이]

따흑 고마워 웅 쪽지 써야겠다…
출근길에 실례인 줄 알지만 너무 취향이셔서 쪽지 드린다 010-0000-0000 이거 제 번호인데 괜찮으면 연락달라 이 정도면 괜찮나…?

[익인1]

응 좋다 ㄱ ㄱ ㄱ !!

[익인2]

나라면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하고 후회할래 질러보자 용기 있는 자가 사랑을 쟁취하는 거지

[글쓴이]

ㅠㅠㅠㅠㅠㅠㅠㅠ 맞아 용기있는 내가 사랑을 쟁취해볼게… 그 정도 생긴 사람이 애인 없을 거란 생각은 또 안 들지만 ㅠㅠ 어쩌면 동성애자일 수도 있지만 ㅠㅠ 어쩌면 나 같은 건 성에 안 찰 수도 있지만 ㅠㅠ

[익인3]

나도 하는게 좋읗거가 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