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본가랑 애인 자취하는 지역 겸 나 사는 지역은 차로 1시간 반 거리야
애인이 본가 갔다가 오늘 오는 날인데 애인이 저녁에 만나서
같이 드라이브 하거나 카페 가자고 했어
그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내가 오늘 일 해서 엄청 피곤하거든
(생산직이라 몸 쓰는 일 해)
애인한테 오늘 뭐했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유튜브 보면서 하루종일 누워있었다고 했어
그러고 저녁 먹고 출발할 거 같다고 하길래
대충 몇 시쯤 될 거 같냐고 하니까 5시 반쯤 출발할 거 같대
5시 10분쯤에 전화 와서는 친구 만나서 담배 폈는데
집 가서 양치하고 출발할 거 같다고 전화 왔어
근데 집 도착했는데도 전화 안 끊으려고 하길래
내가 얼른 양치하고 출발할 때 다시 전화하라고 했어
(원래 차 타고 이동할 때마다 전화함)
그러고 기다렸는데 한참 카톡도 전화도 없길래
5시 50분까지 기다렸다가 출발 안 했냐고 물어보니까
슬슬 가려고 이러길래 또 계속 기다림
그뒤로 또 연락 없길래 6시 30분까지 기다렸다가
피곤해서 천천히 출발하는 거냐고 묻고
그런 거면 그냥 오늘 집 바로 가고 쉬는 날 보자고 했어
그러니까 피곤해서 천천히 출발하는 거 맞고
오늘 만나지 말자는 건 싫대
그래서 또 기다림 근데 출발했다는 말 없음
짜증나서 그냥 오늘 보지 말자고 다시 말하니까
그제서야 자기 내일 갈 거 같다고 장난치면서 전화 옴
난 피곤하다는 게 이해도 안 되는 게
어제도 오늘도 하루종일 집에서 유튜브 본 게 다고
좀전에 양치하러 집 간다고 했을 때도 양치는 했겠지만
유튜브 기록 보니까 계속 유튜브 보고 쇼츠 보고 있었음
난 처음에 5시 반에 출발한다는 말 보고
내가 집 도착하고 씻고 나온 게 4시 반이라
잠깐 자는 것도 애매해서 졸린 것도 꾹 참고 기다렸는데
자기 유튜브 보면서 시간 낭비 하느라 난 편히 쉬지도 못 하고
이따 만나야 되니까 그거때문에 또 쉬지도 못 해서 짜증나는데
내가 화난 티 내니까 이따 도착해서 전화할테니까 전화 끊자길래 끊음
난 편히 못 쉰 것도 짜증나는데 도착하면 8시 넘어서
난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중이고 애인 만나는 것도 싫어하셔서
해 지고 어디가냐고 또 눈칫밥 먹어야 되는데 애인은 자기 혼자 8시가 늦어? 이러고 있고
이 상황에서 짜증나는 게 내가 예민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