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상처가 너무 아파서 정신을 잘 못 차렸다
미움인지 그리움인지 구분이 안된채
울렁이는 감정에 엄청 허덕였다
한달이 지날때는 그리움도 잦아들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 보려고 노력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분노와 상처로 가득차 증오하는 마음이 들끌었고 상대가 나에게 함부로 한 것에 대한 분노가 찼다가 비워내길 반복했다
두달을 겨우 넘긴 오늘 우리의 처음부터 헤어졌을때의 마음들을 되돌아보게 됐다 세달만 버텨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이별준비였는데 생각보다 두달만 지나도 그리운 감정은 사그라드는구나 그리움과 원망이 사라지니 내 행동들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시점이 온것 같다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면서
내 상처에 대한 보상과 상대에 대한 비난만 앞섰다
상대가 나에게 한 행동만 남고
내 행동들은 기억에서 희미해졌다
상대방의 감정은 신경 조차 쓰지 않았다
아니면 그냥 나한테 맞춰라 하는 이기적인
태도로 그를 상대했다
불안해서 함부로 대하고 불안해서 옥조였다
비겁한 사람이 되고싶지는 않았는데 돌이켜 보면 모든 선택들이 비겁하다
내가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거울처럼 나에게 비춰져
우리 관계가 불안하다고 느꼈나보다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니 상대도 나를 함부로 대한다고 쉽게 느끼고 , 아닌가 걔도 정말 함부로 대하긴 했다
그럼에도 생각보다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됐다 , 상대를 너무 무시하고 얕잡아봤다
이 연애의 실패가 나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첨이지만
개선해서 다시 연애를 시작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남겨진 부정적인 감정을 수용할 수 없고
그런 너의 무뚝뚝한 말투를 난 감당할 수 없다
다 제 짝이 있겠지 하며 너를 흘려보낸다
다시 만나줘서 고마웠다, 너에게 행복한 날만 있기를
진심으로 빌어본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