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자는 둥이들 ~ 내 고민 들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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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대한테 표현을 많이 안해 , 칭찬은 많이해
선물도 많이는 아니지만, 상대보단 많이 해줬고, 가격대도 내가 훨씬 비싼걸 해줬어

내가 표현을 많이 안하니까
상대한테 표현 적어서 서운하다고 말하면 안되는건가?

사실 표현 많이 해달라고 애인한테 말핬는데 안바뀌는거같아
하다가 시간지나면 돌아오고

[둥이1]

원래 그런 사람이라 바뀌기 쉽지 않을걸... 저거 이해 못하면 계속 서운하고 싸우고 그러겠지 그냥 처음부터 다정한 사람 만나는 게 속편하지

[글쓴둥이]

남친이 표현을 안하면 내가 불안해..ㅜㅜㅜ 장거리라서 더 그런거같아

[둥이2]

안되는건 아닌데 말할 명분은 좀 줄어들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애정을 강요하는건 힘들다 생각해 그건 진심에서 나오는거라서

[글쓴둥이]

남친이 표현을 안해주면 내가 불안해ㅜ 장거리라 못만나서 더 그런거같아. 자주 만나면 표현해달라고 안했을지도...ㅜ
하루에 자기전에 한번 사랑해가 다야

[둥이2]

나두 장거린데! 반갑다
나는 그때 오히려 애정표현 더 많이해 그러면 상대방이 나랑 동기화가 되더라?

[둥이3]

너조차도 안하는 표현을 상대한테 바라는건 뭐지
상대가 들으면 어이없을듯
너가 표현 안 들으면 불안하듯이 상대도 그럴 수 있는거잖아
그 생각으로 먼저 해 상대도 하게될거야

[글쓴둥이]

내가 표현을 많이는 안하는데,, 칭찬은 엄청 많이해ㅜㅜ
그리고 굳이 따지자면 표현도 남친보다는 내가 많이하는거같아

[둥이3]

아 그런거면 말 할만한데 다시 본인 원래 모습대로 돌아가는거면 포기하는게 맞겠는데
그거 상대 나름대로 노력하는건데 쓰니 성에 안 차서 그렇게 느껴지는걸껄
장거리라 못 만나서 불안한걸 표현받는걸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장거리인데 왜 불안한지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거나 자주 만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거나 그런 사람을 만나
불안은 쓰니 내면의 문제지 상대가 더 표현하는걸 바래선 해결이 안될거야

[글쓴둥이]

남친이 노력을 하다가 2-3주 뒤면 돌아가더라고ㅜ 그럼 포기하는게 맞겠다..ㅜㅜㅜㅜ

하루에 딱 한번 자기전에 표현하는데 그게 내 성에 너무 안차긴해ㅜㅜㅜ

[둥이3]

표현이 적어서 사랑 받는 느낌이 부족해서 싫다도 아니고 장거리라 불안해서 표현을 받고 싶다는건 상대를 바꿈으로써 해결하긴 힘들어
쓰니 불안을 스스로 통제가능한 범위에서 다른식으로 해결해봐

[글쓴둥이]

3에게
표현이 적어서 사랑받는 느낌이 부족해, 그래서 그게 부족하니까 나는 불안하고,
상대는 본인이 뭘하는지 얘기를 잘 안해..
감정 표현도 잘 안하고ㅜㅜ 그래서 내가 더 확인받고싶나봐

[둥이3]

글쓴이에게
그럼 그냥 표현이라고 말하지 말고 뭐 하는지 얘기해달라고 말하고 감정적인 교류도 하고 싶다고 얘기해
난 너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있는거처럼 예측가능한 상황에 놓여야 불안이 사그라들고 만날 수 없는 대신 감정적인 교류라도 있어야 사귄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식으로 상대가 납득가능해야 행동이 꾸준히 지속되는거지 그저 해달래서 하는 행동은 오래 못 가

[글쓴둥이]

3에게
그거두 얘기하긴했었어
맞아 둥아 그거야 내가 예측가능한 상황이였으면 좋겠어...그렇게 얘기해볼게ㅜㅜㅜㅜ 어제도 친구들 만나는데 만나고 얘기를 하더라고? 하아... 이런게 날 자꾸 깊이 고민하게만들어

[둥이3]

글쓴이에게
예측가능한 상황처럼 불안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란거야
그 불안감에 대해서 스스로한테 질문을 많이 해봐 그럼 내가 무엇때문에 불안을 느끼는지 문장으로 설명할 수가 있을거고 그렇게 해야 상대가 납득이 되어서 꾸준히 행동가능하지

[글쓴둥이]

3에게
고마워ㅜㅜㅜ
저런게 자꾸 쌓여서 그런지 생각에 생각이 더해졌었어ㅜ
표현이 없어서 그런가, 날 좋아하는건 맞는건지..까지 갔다

[둥이3]

글쓴이에게
쓰니가 좀 감정적인 타입인거 같네
감정을 느끼긴 하는데 그걸 말로 표현하거나 왜 그 감정을 느끼는지 파악하기 힘들거야
그 감정들이랑 상대한테 요구하고 싶은 말들을 우선 메모장에 줄줄줄 써보고 다시 읽고 그러다 수정하게 되고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다보면 상대한테 어떻게 전달을 해야 효과적인지 좀 보여

[글쓴둥이]

3에게
우와.. 나 완전 감정적인 성격이야...신기하다 둥이
고마워ㅜㅜㅜ 메모장에 써놓고 해볼게

[둥이3]

글쓴이에게
내가 그런 편이거든 ㅋㅋㅋ
예를 들면 상대가 술먹을 때마다 불안해
1 그래서 술 먹지 말라고 하기엔 비현실적인 해결방안 같아
2 그럼 어떻게 해달라고 해야될까 생각해
3 술 먹기전에 미리 얘기해주고 자리 옮길때마다 톡 하고 집에 대략 몇시쯤 갈지 윤곽이 잡히면 말해달라고 하면 될거 같아
4 가끔씩은 상대도 까먹을때도 있을텐데… 그리고 이러면 상대가 숨 막힌다고 느끼려나 싶기도 해
5 나는 그럼 왜 미리 얘기해주길 원하고 집에 몇시쯤 갈지 알고싶어하는걸까
6 아 상대가 나의 예측가능한 범주에 있어야 신뢰가 가고 그래야 불안이 없어지는구나 깨닳아

이런식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그걸 정리해서 글로 써보고 모순을 찾고 다시 고치고 그러다보면 감정은 뺀 이성적인 해답이 나오더라

[글쓴둥이]

3에게
너무 고마워ㅜㅜㅜ 나도 해볼게
어제 남친이 아무 말 없다가 내가 뭐해? 라고 물어보니까
친구들 만난다고 얘길해주는거야...
그리고 누구랑 만나는지, 뭘 먹는지 언제 들어가는지.. 말도 없어
이런걸 내가 하나하나 물어보는것도 난 너무 기분이 상한거야ㅜㅜ
그때부터 진짜 너무 너무 고민이많았어ㅜㅜ 대체 뭐가 문제일까 내가 왜 이렇게 불안할까...

[둥이4]

너도 해야 서운하다고 말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지 않을까 네가 안 하는데 서운하다고 하면 내로남불로 받아들일 듯 싶은데

[글쓴둥이]

내가 표현을 많이는 안하는데,, 칭찬은 엄청 많이해ㅜㅜ
그리고 굳이 따지자면 표현도 남친보다는 내가 많이하는거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