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이 되기도 전에 수도에서 열린 검술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고 천재 기사로 왕국에 명성이 자자한 카게야마 토비오가 곳곳에 핏자국이 튀어 엉망이 된 갑옷을 입은 채로, 척 봐도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공주인 닝 앞에 무릎을 꿇음. 한 손에 정갈하게 제 투구를 들고, 마치 죄를 청하는 것처럼 고개를 들지 못함. 그는 그저 시선을 차가운 왕궁 바닥에 내린 채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할 뿐이야.
죄송합니다. 수도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왕국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운 목숨임에도 끈질기게 살아 돌아왔습니다. 죄송합니다, 공주 저하.
대충 이런 짠내 장면으로 시작되는 피폐물인데 처들어오는 제국군을 막지 못해서 곧 제국의 군사들이 왕궁까지 침입하고, 공주인 닝을 포로.. 전리품.. 같은 느낌으로 제국의 궁궐로 잡아갈 것을 선포함. 그 소식을 들은 닝은 포로로 잡혀가기 전에 도망치거나 아님 순순히 제국으로 끌려거거나 혹은 도망치다 잡혀서 끌려가거나... 하는데 거기서 이제 제국 황자들 캐도 만나고 뭐 어쩌고 저쩌고
제국 황제는 병져 누운지 오래고 실질적인 권력은 제국 황태자가 가지고 있는데 그 황태자가 닝한테 집착함 근데 약간 닝을 인간으로 대한다기 보단 철장 안에서 키우는 햄스터 보듯 집착함... 그리고 닝 오빠인 왕세자한테 양아치러럼 모럴리스하게 굴고 왕세자 캐는 닝한테 불이익이 갈까봐 또 시키는 대로 다 하고 그걸 보는 닝은 멘탈이 쿠크다스처럼 깨지고... 또 왕국 백성들이 핍박 받는 걸 그저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는게 공주인 닝에겐 너무 괴로운 일이었는데... 그 와중에 닝은 또 수도 전쟁 당시 참전 중 사라졌던 정혼자인 소공작 캐를 찾아 해메고 어쩌고 저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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