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쥬의
우리 둘 관계성이 진짜 넘 최악이야.
작년에 짧게 세달 정도 사귐, 그 이후 각자 애인도 있었음(근데 각자 한달 사귐, 사귀기 전후, 사귀는 중에는 일절 연락 X),
현재 둘다 솔로, 겹치는 친구들 거의 열몇명, 그래서 헤어진 이후로도 볼 기회/연락을 시작할 기회가 많았음.
애인 없을 땐 연락해서 단둘이 자주 만남 (마방 19도 해서 사이가 너무 최악이긴 해), 근데 진짜 양다리는 한적 없음 둘다. (양다리 기준: 누구랑 사귈 때 or 썸 때 다른 사람 만나는 것. 근데 썸때부터 끊어냄.)
여기서 문제1. 원래 내가 더 좋아했었고 내가 차였는데, 헤어지고 나서는 안 매달렸고 인생 잘만 살다가 쟤가 먼저 연락이 와서 지옥 시작, 쟤가 100% 진심으로 내가 넘 좋아서 연락하지 않은 거 알고 있지만 나는 휘둘린 게 맞음
문제2: 서로 애인 사귀기 전 썸탈 때 초창기는 서로 연락 끊어내는 데에 문제가 좀 있었던 거 인정. 걔는 썸녀 생겼을 때도 나랑 계속 만나려고 막 나 붙잡고 우리집 오고(진짜 특이해....) 그 뒤로 한 5달 후엔가 나도 썸남 생겼을 때 초반까지 카톡계속함...
문제3: 친구들을 엮어서 계속 보다보니 약간 둘다 쿨병 걸린듯. 물론 걔네랑 안 놀면 되는거 나도 알아. 근데 그냥 좀..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서로 차단하면 웃긴 상황? 서로 드립도 많이 치고, 사귈 때보다 편해짐. 이제는 스킨쉽도 안하고 갠톡도 잘 안하지만, 눈맞으면 언제라도 그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사이가 맞음.
문제4: 서로 우리이제 연끊자, 그만 만나자 해놓고 계속 만남 저번엔 쟤가 그래서 내가 ㅇㅋ했는데 또 바로 친구들 단톡 살아낙, 연락할 일 생기고, 이번엔 내가 그만 만나자 하면서 번호 차단하라하니까 쟤가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카톡옴. 그냥 둘다 또라이.
문제5: 솔직히 나 보험 취급하면서 감정 있는"척"하는 거 같고, 나도 쟤랑 사귀긴 애매해서 연락하면서 소개팅도 받는데, 너무 좀 둘다 노답같아서 내가 딱 그만 하자고 말하고싶음. 근데 뭔가 그러다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일상생활 하고 그럼... 연락을 맨날 하고 학교마냥 맨날 보는 사이는 아니니까.
내가 익들한테 묻고싶은 말은... 그래도 정신 차리고 정색 빨고 끊어내야 쪽팔려서라도 둘이 다시 안 만나겠지? 근데 무서운건 서로 차단하고나서도 또 어떤 계기로, 하다못해 길 지나가다라도 만날까 걱정이야. 걔도 나한테 그러더라 우린 앞으로 볼 일이 많을거고 또 만날거라고. 근데 난 그런 친구들 다 끊어낼 각오도 돼있음. 친구가 걔네밖에 없는것도 아니고, 내가 걔보다 친구풀도 넓고.
근데 좀 개킹받는게 뭔가 내가 지꺼인것마냥 말하는거 같고... 짜증나. 그래서 이런 애랑 진지한 대화해볼 가치도 안느껴지는데, 그냥 나에 대한 마음이 어떤지 솔직하게 물어보고 상처받더라도 대화하고 쫑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