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결혼한 가정주부. 애기 없음
나 = 아직 결혼 안 했고 (남친은 있고 내년 중순 결혼 생각 중), 직장 다니는 중
친구: 직장인은 좋겠다 퇴근하면 다 끝이니까
나: 가정주부는 그냥 계속 퇴근 상태 아님?
친구: 집안일에 끝이 어딨어. 진짜 허리 휜다.
나: 직장인은 직장 일도 하고 퇴근한 뒤에 집안일도 하는데? 혼자 사는 직장인 집은 우렁각시가 대신 집안일 해줌?
친구: 애기 있으면 진짜 눈코뜰새 없음
나: 님 애기 없잖음
친구: 청소 빨래 밥 하면 직장인만큼은 일 한다
나: 빨래는 세탁기 버튼 누르는 게 다고 밥은 니 남편 하루 두끼 밖에서 먹고 오는데? 노동시간 총합하면 2시간도 안 될텐데?
친구: 니가 결혼을 안 해서 그래
나: 그치 결혼하면 가정주부 한다면서 집에서 놀 수 있겠지
친구: 그냥 가정주부도 직장인만큼 힘들다고 말하고 싶었다
나: 가정주부는 절대 직장인만큼 힘들지 않고 힘들 수도 없고 힘들다고 하는 거 다 핑계다. 그냥 집에서 노는건데 뭘 꾸미려고 하냐
친구: 그만하자
나: 앞으로 그런 이야기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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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가정주부가 무슨 대단한 일 하는 거처럼 꾸미는지 이해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