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완전히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고, 존경하는 분들이다. 존경할 수밖에 없는 분들이다. 아니었다면 아직도 흔들리고 있지 않았을까."
한화 이글스 투수 박상원(30)은 올해 자신의 은인으로 지난 6월 팀에 새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를 꼽는다.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을 보면 납득이 간다. 박상원은 전반기까지 31경기에서 3패, 1세이브, 4홀드, 26이닝, 평균자책점 8.65에 그쳤는데, 후반기 22경기에서는 2승, 1세이브, 7홀드, 27이닝, 평균자책점 1.33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공략할 수 없는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박상원은 지난달 14경기에서 1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미스터 제로' 타이틀을 달았다. 한화의 시즌 막바지 5강 싸움에 큰 힘이 되는 활약이었고, KBO가 3일 발표한 8월 월간 MVP 후보 8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박상원이 지금 정말 잘 던지고 있다. 또 팀이 이길 때 보면 지금 우리가 선발이 무너졌을 때도 일찍 나와서 또 팀이 다시 한번 싸울 수 있는 힘을 주는 그런 역할부터 시작해서 지금 6, 7회, 팀이 한 점차일 때 아니면 마무리가 많이 던졌을 때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투수라 듬직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상원은 중요한 상황마다 믿고 기용한 김 감독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 준 양 코치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완전히 그냥 내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고 존경하는 분들이다. 존경할 수밖에 없는 분들이다. 아니었다면 아직도 흔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감독님이 코치님 덕분에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남은 중요한 경기도 지금처럼 똑같이 던질 것이다. 똑같은 임무를 맡기셨을 때 잘 수행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진심으로 두 지도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이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게, 고민이 있거나 생각이 조금 많아질 때도 단순하게 만들어 주신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장에서 야구만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시는 것 같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게, 그런 게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여기 1군에 올라와서 경기를 나가는 게 꿈인 선수들이 모여서 지금 경기를 하는 건데, 어린 선수들도 이제 그 꿈을 키우면서 경기를 보면서 자라서 또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다. 나도 분명 그렇게 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는데 못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한 타석 대타가 됐든 대수비가 됐든, 필승조가 됐든 패전조가 됐든 그게 다 자기 기록이고 경험이니까. 그러니까 더 어느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해서 야구를 해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 코치는 지난 7월 한화에 합류하자마자 투수 전원에게 손편지를 써서 전달했다. 박상원은 그 손편지 한 장이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손편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원정 경기에서 매니저님이 방으로 직접 와서 손편지를 나눠줬다. 방에서 저녁을 먹고 내일 경기 영상을 보면서 쉬고 있는데, 양상문 코치님께서 편지를 주셨다길래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읽어봤다. 코치님이 내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내가 힘들 때는 언제든지 SOS를 치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다시 한번 정신 차려서 해보자는 그런 내용이었다. 내 마음을 조금 다잡은 계기였다. 편지를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처음 보는 선수들이고, 코치님은 밖에서 본 선수들인데 정확히 내 마음까지 다 알고 계셔서 조금 놀랐다. 코치님께서 잘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이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게, 고민이 있거나 생각이 조금 많아질 때도 단순하게 만들어 주신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장에서 야구만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시는 것 같다. 내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게, 그런 게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여기 1군에 올라와서 경기를 나가는 게 꿈인 선수들이 모여서 지금 경기를 하는 건데, 어린 선수들도 이제 그 꿈을 키우면서 경기를 보면서 자라서 또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다. 나도 분명 그렇게 해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는데 못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한 타석 대타가 됐든 대수비가 됐든, 필승조가 됐든 패전조가 됐든 그게 다 자기 기록이고 경험이니까. 그러니까 더 어느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해서 야구를 해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 코치는 지난 7월 한화에 합류하자마자 투수 전원에게 손편지를 써서 전달했다. 박상원은 그 손편지 한 장이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손편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원정 경기에서 매니저님이 방으로 직접 와서 손편지를 나눠줬다. 방에서 저녁을 먹고 내일 경기 영상을 보면서 쉬고 있는데, 양상문 코치님께서 편지를 주셨다길래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읽어봤다. 코치님이 내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내가 힘들 때는 언제든지 SOS를 치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다시 한번 정신 차려서 해보자는 그런 내용이었다. 내 마음을 조금 다잡은 계기였다. 편지를 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처음 보는 선수들이고, 코치님은 밖에서 본 선수들인데 정확히 내 마음까지 다 알고 계셔서 조금 놀랐다. 코치님께서 잘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박상원은 양 코치의 손편지를 가방에 넣어서 갖고 다니며 틈날 때마다 다시 읽었다. 그는 "계속 읽어봤던 것 같다. 가방에 들고 다니면서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생각했다. 왜냐하면 코치님의 마음을 조금 알고 싶었다. 왜 내게 처음 오시자마자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 생각했다. 코치님이 생각하시기에 지금 내가 어떤 것 같은지 그러면서 야구장에서 코치님께 많이 물었던 것 같다. 던지는 것, 기술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경기 흐름이나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물었다. 누구나 해줄 수 있는 말이지만, 그냥 코치님이랑 대화를 많이 하고 싶어서 많이 물었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야구를 배운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동안 나도 야구를 하고 경험이 쌓이면서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수정하는 게 생겼다. 그래서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포수 이재원과 최재훈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박상원은 "(이)재원이 형이 공이 좋으니까 타자가 못 치게 던지려고 안 맞으려고 던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 이후부터 좋아졌던 것 같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항상 내가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신 것도 있지만 재원이 형과 (최)재훈이 형 등 포수 형들이 내가 전반기에 흔들렸을 때 잘 잡아 주신 것 같다"고 했다.
박상원은 휘문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17년 한화에 입단해 2018년 딱 한 차례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그리고 올해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다. 당시는 이제 막 프로에 입문한 신입이었다면 이제는 불펜 주축으로 가을 무대에 서고 싶은 꿈이 생겼다.
한화는 3일 현재 시즌 성적 57승63패2무로 6위에 올라 있다. 최근 2연패로 5위 kt 위즈와 2.5경기차가 됐는데, 여기서 더 벌어지면 힘들어진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경기차 없이 뒤에 바짝 붙어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계속 승수를 쌓아 나가야 한다.
박상원은 "2018년에는 내가 신인급이라 솔직히 그때는 '와' 하다가 그냥 시즌이 끝났다. 어떻게 했는지 모를 정도로. 그때는 또 형들이 정말 잘해줬다. 송은범 선배, (이)태양이 형, (정)우람이 형, 야수 쪽에서는 제러드 호잉, (이)성열 선배, (이)용규 선배, (김)태균 선배, (송)광민 선배 등이 다 잘해 주셨다. 역전승도 많았다. 지금은 어떻게 보면 이기고 있으면 버텨서 이긴다면,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 중간 투수들이 벌떼 야구를 해서 형들이 고생해서 뒤집은 경기가 많았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올해는 다 같이 처음에 잘하다가 다 같이 조금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고 있으니까. 형들 말이 맞는 것 같다. 다 같이 지금 공 하나, 경기를 나가든 안 나가든 다 진심으로 응원해 주고, 벤치에서 소리 질러주고 잘했으면 하는 마음들, 그 마음들이 하나로 뭉쳐서 더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올해는 꼭 가을야구 막차 탑승 티켓을 확보하고 싶은 의지를 보였다.
포수 이재원과 최재훈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박상원은 "(이)재원이 형이 공이 좋으니까 타자가 못 치게 던지려고 안 맞으려고 던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 이후부터 좋아졌던 것 같고, 감독님과 코치님이 항상 내가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신 것도 있지만 재원이 형과 (최)재훈이 형 등 포수 형들이 내가 전반기에 흔들렸을 때 잘 잡아 주신 것 같다"고 했다.
박상원은 휘문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17년 한화에 입단해 2018년 딱 한 차례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그리고 올해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다. 당시는 이제 막 프로에 입문한 신입이었다면 이제는 불펜 주축으로 가을 무대에 서고 싶은 꿈이 생겼다.
한화는 3일 현재 시즌 성적 57승63패2무로 6위에 올라 있다. 최근 2연패로 5위 kt 위즈와 2.5경기차가 됐는데, 여기서 더 벌어지면 힘들어진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경기차 없이 뒤에 바짝 붙어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계속 승수를 쌓아 나가야 한다.
박상원은 "2018년에는 내가 신인급이라 솔직히 그때는 '와' 하다가 그냥 시즌이 끝났다. 어떻게 했는지 모를 정도로. 그때는 또 형들이 정말 잘해줬다. 송은범 선배, (이)태양이 형, (정)우람이 형, 야수 쪽에서는 제러드 호잉, (이)성열 선배, (이)용규 선배, (김)태균 선배, (송)광민 선배 등이 다 잘해 주셨다. 역전승도 많았다. 지금은 어떻게 보면 이기고 있으면 버텨서 이긴다면,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 중간 투수들이 벌떼 야구를 해서 형들이 고생해서 뒤집은 경기가 많았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올해는 다 같이 처음에 잘하다가 다 같이 조금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고 있으니까. 형들 말이 맞는 것 같다. 다 같이 지금 공 하나, 경기를 나가든 안 나가든 다 진심으로 응원해 주고, 벤치에서 소리 질러주고 잘했으면 하는 마음들, 그 마음들이 하나로 뭉쳐서 더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올해는 꼭 가을야구 막차 탑승 티켓을 확보하고 싶은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