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딩때 남들처럼 뭔가를 열심히 해본적도 없었고 공부도 하기 싫어서 그냥 출석만 하고 설렁설렁 한 거 같음
근데 나중에 취업은 해야하니까 대학은 가야되겠고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건 뭘까 생각하다가 미술이라는게 있는거임
지금 생각해보면… ㅋㅋㅋ
예체능 도피라는 말 있잖아 그냥 딱 그걸 했던거같음
이건 핑계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입시미술 시작했던 고2~고3때 집안 분위기가 안좋았음 고3 수시 다가올쯤에 선생님이 내 그림 찝어서 칭찬해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러면 더 열심히 해야했는데 상황이 저렇다고 그냥 모든걸 놔버렸음
진짜 한심하지 내가 봐도 그럼… 그렇게 멘탈나간채로 수시 보러다니고 다 예비받거나 실기높은 곳은 광탈됐었음
그러다가 진짜 턱걸이로 경기권 4년제 입학했는데
내 실력 성적에 여기도 감사해야할 판이면서 열심히 하지도 않았음 프로그램 돌리는 것도 너무 어렵고 흥미도 없고
어찌저찌 완성해서 맨날 내긴 하는데 내가봐도 작업물 마음에 안들고 이렇게 해서 졸작 낼수나 있을지 걱정되고 못하는 나도 싫고
개강하니까 벌써 스트레스받아서 잠도 안오고 우울함
그러다 진짜 하고싶은걸 찾았는데… ㅋㅋㅋ
우리 학교는 물론 인서울에서도 엄청엄청 높은 라인 학교에만 있는 학과인거야 이건 편입으론 당연히 안되고 재수해도 내 예전 성적으론 절대 못갈거같고 그냥 예전에 도피성으로 대학오지 말고 열심히 해서 진짜 하고싶은거 할걸… 새벽마다 이생각들어서 내 자신이 너무 싫다
그래도 자퇴는 생각 안하는데 이수준이면 자퇴하는게 맞는건가 싶고 그래…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빠짝 해서 일단 졸업부터 하는게 맞겠지
미대익도 괜찮고 비전공익도 괜찮으니까 나랑 비슷한 경험 있었다면 댓글 좀 달아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