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렇게 우울한지 모르겠어
거기선 매일 행복했거든 정말로 인생에서 제일..
밖에만 나가도 보이는 풍경에 매일 감사하고 행복하고 만나는 사람들도 보내는 시간들도 학교도 다 너무 좋았어
그래서 한국에 너무 오고싶지 않아서 비행기표를 몇번을 미루고 결국 돌아온지 한 달 남짓 되었는데 너무 우울해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한참을 울다가 또 막상 와서는 적응이랄게 없구나 익숙해져야지 싶다가도 그 때 생각을 하면.. 사진도 못보겠어 당장 다시 가고싶어서 현실은 복학해야 하는데 내가 왜 복학한다고 했지 견딜 수나 있을까 싶고
처음부터 유학생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상상만 하고 한국 친구들을 만나도 외국에서처럼 즐겁지가 않고 그 친구들이 그리워
이민과 대학원 유학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걸 알아서 더 우울해져 거기서 치열한 삶을 살지 않았고 오로지 이방인으로써 즐겼기 때문에 마냥 행복했고 여기에선 현실적인 문제들과 내 삶이 있기 때문에 힘든걸 알아 그럼에도 너무 다시 나가고싶다.
찾아보니 다들 해외에서 더 우울감을 느끼는 비중이 많은 것 같은데 나는 왜 반대일까 너무 긴 여행과 환상에서 깬 기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