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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재 ADHD 치료를 1년간 약물치료를 받고있어. 

나는 1년전쯤 서른살이 되서야 ADHD정신병에 자세히 알게 되었고,

해당 증상은 일반인에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자세히 알아볼수록 나는 해당 증상이 대부분 일치하는 행위를 하고 있더라고.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물건 아무 곳이나 두고 잃어버리고,

딴사람이 나에게 1:1로 말하고있어도 다른데 쳐다보고있고, 다른 생각하고 있고,

내가 말할 때도 말하다가 딴 생각들면 3초도 안되서 내가 무슨말을 하고있는지 기억이 안나고,

집도 항상 치우면 엉망이고, 뭔가를 오래 붙잡고 못하고있고,

중독성에 약해서 게임만 주구장창한 적도 있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다리가 떨리거나 펜을 흔들어대고,

방 청소도 하다가 도중에 갑자기 딴거하러가서 그날 치우다 말고 그만두고,

말이나 글을 두서없이 쓰는 경우가 많기도하고,

아무튼 이러한 증상이 있으니까 부모님께서는 '너가 집중력이 부족해서다'라고 판정지어서 그냥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인줄 알았어.



하지만 이제 자취하기 시작했고, 현 세대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를 다니면서 인식이 좋아졌기 때문에 한번 가봤지.

그랬더니 의사가 ADHD는 있다고 판단은 되는데 검사하려면 오래걸린다 하셔서 소량의 약물치료부터 하자했어.

약물을 처음 먹고 그렇게 크게 느낌은 없었는데 용량이 올라가니까 약 먹었을 때랑 안먹을 때랑 차이가 있더라고,

하지만 약물도 너무 과도하게 흡수되는 날이면 심장에 무리가 가는 느낌이고, 환각도 살짝 느껴지더라.

그렇다고 ADHD 약물이 일반인 수준으로 끌어오는 느낌은 아니였어. 아직도 물건은 전보단 낫지만 많이 잃어버리거든.



아무튼 약물치료 하면서 예전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지긴 했지만 세상 억울할 때도 있더라고. 

'내가 ADHD만 없었으면 인생이 달라졌을텐데.'

'내가 ADHD만 없었으면 인간관계가 더 좋았을텐데'

'내가 ADHD만 없었으면 현재 하는 일도 잘 해낼텐데'

등등 ADHD에 대한 원망도 막 하고 그랬어.

주변에서도 이 사실을 알리니 이해해주는 사람도 있는 방면에,

'쟤 오늘 집중 못하는거보니 약안먹었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래도 ADHD는 내가 스스로 변화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극복해가려고 노력했어.



하지만 나는 ADHD만 있는게 아니였어.

ADHD과 함께 발생되는 정신적 장애도 앓고 있더라고.

우울증은 너무 길게 겪어서 우울함은 이제 떨쳐냈다고 생각해. 우울한 생각을 안하면되니까

그래서그런진몰라도 조울증이 생겨버렸더라.

감정기복이 심한 시기엔 항상 기분이 막 좋았다가 몇시간지나면 세상 우울하고 그러다 조금 괜찮아졌다가 다음날 비슷하게 일어나고,

물론 이거 나 지금 감정제어를 해야겠다하고 잘 해결하고 있어.

감정이 너무 축쳐졌을 땐 우울해하지않으려하기, 너무 기분이 좋을 땐 너무 나서지않기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건 내가 애정결핍이라고 생각하긴했어도 자세히 알아보진 않았어.

근데 최근에 내가 경계선 성격장애를 갖고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

나는 그냥 내 만났던 애들이 제정신이 아니고, 나를 가볍게 보는지 알았거든.

'나는 항상 사랑해줄려하고 이렇게 헌신적인데 너는 왜 그만큼 사랑을 안해줘?'

''나를 버릴려는거야? 나 너무 우울해.. -> 너 행동이 잘못된거야! -> 아니야 내가 미안해'의 빈복'

내가 이런게 박혀있어서 정상적인 연애는 못해봤어.

항상 서로간의 사랑해줘야하고, 내마음을 불안을 안정시켜줘야하고, 집착하고, 여자친구를 우상화하고,

그러디보니 감정기복이 매우 심한상태라 애인도 지쳐하고, 그러면 버려지는거에 또 두려워하고 그랬었어.



조금만 상대가 나를 근심걱정시켜버리면 뒤에서 캐고,

그걸로 불안함을 증폭시켜버려서 서운하다고 막 말하다가 화를 내고,

애인이랑 헤어지는 날에는 공허함과 분노가 가득차서 나도 모르게 나쁜 행동을 하거나 생각해버린다?

애인의 소중하게 여기는걸 몰래 버리기, 

애인에 차에 몹쓸 짓하기,

애인의 주변이나 부모님에게 찾아가서 애인비난하기,

애인을 고소하기 등등 실제로 쓰레기짓도 해본 적도 있고 생각이 가득가득한 적도 있어

지금 생각하면 정말 쓰레기같은 행동들이였고 그래서 연애를 포기해야하나 싶었어.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알게된 사실인데 내가 감정기복이 심했을 때의 우울함은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우울함보단 훨씬 우울한 일이라더라

최근에 조울증을 일어날 때 급격한 우울함 참아내면 팔다리가 저렸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지면 혼이 밖으로 나가듯이 몸과 정신이 따로 놀고있고 그러더라.



하지만 지금은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구나하며 본인을 가꾸고 개선해나가려고 노력해.

많은 걸 스스로 정체성을 찾으려하고 가치관도 다시 확립하려니 마음이 나아지긴했어.

그래도 완벽하게 해결한 문제도 아니고 평생 떠안고 살아가야하면 또 막막하긴해.

아무튼 이러한 마음을 풀고싶은 감정이라서 한번 커뮤니티에 이야기해봤어.

아마 두서없이 썼을텐데 읽어줘서 고마워.



 
익인1
글 잘읽었오 힘들었겠다 나도 adhd 조울증이라 고개 끄덕거리면서 읽었당,,
1개월 전
익인1
근데 그정도로 감정 튀면 기분조절제 용량 더 올려야되는거 아냐??? ㅠㅠ
1개월 전
글쓴이
감정기복이 심할때보단 주변에게 피해줄것같거나 의심하거나 아니면 몹쓸짓이 머리속에 들어오면 먹긴해. 약보다는 정신력으로 고려나갈려고해서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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