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부정적인 말 그만하고 싶은데 그만 못하겠어

그럴땐 그냥 아무말도 안하는게 맞겠지?

[익인1]

어떤 부정적인 말? 친구한테 비아냥 거리는 거야? 아니면 신세 한탄 같은 거야?

[글쓴이]

그냥 진짜 사소한거..
친구가 걱정도 많고 불안도가 높고 좀 우유부단한데...
뭐 걱정된다고 말하면 딱히 좋은 말이 안나가
걱정할 일이 아니어서..

최근에는 진짜 너무 사소한데
머리 파마할까말까 고민하길래 걔 모질이랑 생각해서 안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거든..그런데 며칠뒤 했다고 하면서 잘 안나왔다도 속상해하는거야...그래서 당연히 잘 안나오지~ 원래 그 파마 스타일도 잘 나오는 스타일 아닌거 같은데, 너가 머리카락도 얇고 또 직모라서 더 안나왔다...라고 말해줬거든
친구는 아 그런가?ㅜ 하고 말앗는데
그냥 집와서 생각해보니 친구한테 뭐라도 좋은말을 해준적이 없는거 같아서 미안한데, 한편으로는 그 친구가 뭘 해도 좋은 말이 잘 안나올거 같아서ㅜㅜ

[익인1]

그 친구가 쓰니한테 파마 할까 말까 물어본 건 이미 마음은 정해뒀지만 그냥 말해본 것 같아. 원래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면 주변에서 어떤 조언을 주든 자기 마음대로 하더라고. 쓰니가 한 말 보면 비아냥 거리는 것처럼 느껴지긴 해. 만약 내가 그 친구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면 ’에고.. 속상했겠다..’ 이런식으로 대충 공감이라도 해줬을 것 같거든. 솔직히 나도 쓰니 입장이 되면 그 친구가 어이없긴 하겠지만 속마음이야 어떻든 간에 우선 겉으로는 위로해줬을 것 같아.

근데 쓰니가 그 친구가 뭘 해도 좋은 말이 잘 안나올 거 같다고 하면 아무 말을 하지 않다기 보다는 그 친구랑 멀어져야 할 것 같아. 내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쓰니가 적어준 걸 쭉 보면 그 친구한테 정떨어진 느낌이라서.

[익인2]

ㅇㅇ 근데 아예 다른 근황조차 말 안하면 친구입장에서는 오해할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