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 투수로는 누구를 생각하고 있는지.
"승리조들은 초반에 일찍 못 나가니까 이민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점수나 상황에 따라서 김기중 황준서 같이 그동안 기회를 기다리면서 안 던졌던 투수들까지 짧게 짧게 던지게 할 생각을 갖고 있다."
- 3연투는 시즌 끝까지 안 할 계획인가.
"글쎄. 지금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왔으니 다 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이기고 싶은 욕심이 강하다고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웬만하면 (원칙대로)가려고 한다. 마지막 한 3경기 남겨두고 우리 순위가 결정된다고 하면 그때는 물어보고 해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남은 경기 상대 팀이 만만치가 않다. 멀리 보는 게 더 여유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주현상이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주현상의 장점은 타이밍을 잘 빼앗는다는 점이다. 3아웃이 말은 쉽지만 1점 차 이럴 때 아웃카운트 3개는 참 길고 힘들다. 주현상은 불리한 카운트 때도 치기 어려운, 타이밍 뺏는 공을 던지고 공격한다. 야수 출신이 그런 것들을 빨리 터득했다. 그래서 팀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 장진혁의 강점은.
"장점이 분명 있는 선수다. 그동안은 자신을 못 믿었다. 야구가 매번 잘할 수는 없는 건데 안 될 때 경기에 못 나가기도 했다. 30살 넘으면 야구 잘할 때 됐다. 못할 때 흔들리지 않게 기다려주면 된다. 무엇보다 점잖게 자기 일을 열심히 한다는 점에서 끌린다. 주전으로 나가다 보면 변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장진혁에게 장점을 봤다. 또 우리 팀에 없는 주루 능력도 있다. 그런 것들은 코치가 못 가르치는 거다."
"타순도 더 앞으로 올리고 싶은데 한 번 3번으로 내보내니까 부담을 갖는 것 같다. 올해는 지금 경험으로도 충분하니까 편하게 해주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지금 타순(6번)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