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안정 지향이고 불안감도 높으신데다 주변 환경이 변하는 걸 싫어하심
이게 가끔 답답하게 느껴지는데 일례로 자전거 배우고 싶대서 사드렸더니 몇번 시도하다 무섭다고 안하시고
지방에만 사셨는데 오빠 가족이 경기도 살아서 그쪽으로 같이 이사가는 거 어떻겠냐 했더니 낯선 동네 무섭다고 거절하셨고 (이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엄마 은퇴 후에 나랑 같이 엄마 고향으로 이주했을 때도 몇달간은 겁나서 적응 못했다고 하심)
엄마 1순위 버킷리스트가 유럽 여행이라 내가 내년에 가는 거 어떻겠냐고 했더니 열 몇시간 비행기타는 거 싫다고 하시고..
다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뭔가 시도해보기도 전에 안될 것 같다 무섭다 이게 반복되니까 답답해...
내가 반대로 유독 겁이 없고 도전적인 성향이라 더더욱 이해가 안되기도 함ㅜ 난 혼자 해외여행다니고 노지로 솔로캠핑 뺀질나게 다님..
몰랐는데 엄마는 젊었을 때부터 이런 성향이었다고 하시더라고..ㅋㅋ
나이 드실수록 더 심해질테니 내가 이해해야되는 부분인 건 맞는데 하고 싶은 거 해드리고 싶어도 항상 방어적으로 나오시니 답답해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