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들 트라우마 무의식 방어기제 이런걸 주워듣고 남이 쉽게 수정할 수 없는 건드릴 수 없는 그런거라고 믿는데
실상은 후천적으로 작성 가능한 게 기억임
만약 우리들의 과거의 기억이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그건 내 실제 어린 시절에 문제가 있었을 확률보다 최근에(어디까지나 '비교적으로') 내가 어디서 그런 묘사를 보고 그 기억을 '만들었을' 공산이 더 큼
가령, 미국의 경우 실제로 어린 시절 성추행 성폭행 당한 적 없는 많은 사람이 본인이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고 믿고 분노하면서 친족을 고발했는데 그 대다수가 허위로 밝혀짐
그런데 그들은 거짓을 말한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어
그 이유는 소아 성폭행에 대해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조명하고 뉴스에서 터뜨린 결과 뉴스에 나오는 그러한 이들의 사례를 마치 자신의 사례로 오인하고
그런 이유로 상담받으러 간 상담사들이 '당신이 기억하지 못할 뿐 떠올려보면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라고 말하며 옛 기억을 '떠올리는(조작하는)'것을 도와주었기 때문이었지
엘리자베스 로터스 교수의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라는 책에 많이 나와있으니 참고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