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힘든 하루여서 바들바들 겨우 서있는 상태였는데
내 앞 아주머니 일어나시길래 오예 드디어 앉을 수 있구나! 했거든?
근데 내 옆에 서있던 아주머니가 '얼른앉아!' 하더니 그 아주머니 아들이 휙 들어가 앉았어....
아무리 어려도 중딩...대충 보기엔 고딩이었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니 차라리 그 아주머니가 앉았으면 덜 어이없었을것 같은데 초딩 아들도 아니고 그 지하철 칸에서 제일 기운넘칠것 같은 애가 내 자리를 스틸했어 ㅋㅋㅋ....아니...ㅋㅋㅋㅋㅋ 너무 어이가 없어서 혹시 어디 다친데가 있나 오늘 아픈가 하고 뚫어지게 쳐다봤는데 아주 건강해보이더라 내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핸드폰 열심히 하더라고
아니 그 엄마는 초딩도 아닌 그 아들을 어떻게 키우는 중인거지 진짜 그 날 체력 바닥상태만 아니었어도 뭐라했을지도 몰라...안그래도 기분 저조한데 열받게 진짜
나중에 찐 할머니 할아버지들 많이 타셔서 바로 옆 자리에서 서로 자리 양보하시고 난린데도 핸드폰에 머리 콕 박고 필사적으로 못 본척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