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후 9시까지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이것저것 하고 오느라 늦게 왔어
마침 애들이 마라탕 먹자길래 먹고 왔음 그리고 부모님께도 마라탕 먹고 왔다니까
너는 살 도대체 언제 빼냐고, 내가 너였으면 10kg 이상은 뺐을 거라고, 말만 하고 도대체 언제 하냐 등등
오자마자 온갖 그런 .. 한심하단 듯한 말이 나오니까 참 비참하더라
내가 놀고 온 것도 아니고 공부하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미래 생각한다고 그런 건데 오자마자 살, 다이어트 ..
그래 내가 살 찐 건 맞아 여름방학 때도 먹기만 하고 얼마 안 빼고
근데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먹기만 한 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다 했는데도 단지 다이어트 좀 안 했다고 이런 질타를 받는 게 ..
참 슬프네.. 걍 내가 바깥에서 하고 온 게 다 의미없어지는 기분. 피곤한 것도 한 몫 더하고, 심지어 싸우기 싫어서 알겠다고 하고 방에 들어와서 30분째 멍 때린 듯
글 쓸 정신이 어딨냐고 생각 들겠지만 진짜 이렇게라도 표현 안 하면 오늘 잠 설칠 거 같아서 적어보는 중 다이어리에도 쓸 예정
언제부터 이렇게 비참해지고 슬픈 나날만 계속됐는지 모르겠다 .. 난 살 빼도 행복해지진 않을 듯 돼봐야 아는 거겠지만 이런 거에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부모님 밑에서는 행복해질 리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