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다른 사람이랑 대화한 걸 내가 봤고
대충 내용은 상대는 인천살고 애인은 천안 사는데 애인이 상대한테 지금 천안이냐 , 언제오냐 물어보더라구(상대고향이 천안인듯). 상대가 일이 많아서 못 내려 갈 거 같다 하니 애인이 아쉽다는 듯 얘기하고 장난식으로 차만 안밀리면 인천까지 운전해서 간다는둥 니가 오라하면 갈수는 있다는 식으로 얘기 하더라고. 결론적으로 걔를 보러 인천을 가진 않았는데 어쨌든 나 몰래 저런 카톡 나눈게 난 바람이라고 생각해..
주변에 여자가 없어서 사친도 없고 사귀면서 여자문제로 속 썩인 적 한번도 없었고 6년동안 싸워도 헤어지자고 하는 사람은 늘 나였고 애인은 한번도 헤어지잔말을 한 적이 없어.. 늘 한결같이 잘해주고 나 뿐만 아니라 내 가족도 잘 챙겨주고, 사귀는동안 10번만난다 치면 9번을 매주 기차타고 날 보러 와줬어. 이런 사람이 저렇게 다른 여자랑 저런 대화 주고 받았다는게 너무 충격이야..
카톡 내용 보자마자 그자리에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울면서 미안하다면서 나 없이 못산다고 붙잡는데 솔직히 나도 당장 얘 없이 살 자신이 없더라구.. 그래서 일단은 상대 번호 삭제, 차단하고 폰번호도 바꾸라니까 순순히 알겠다고는 하는데 집와서 생각해보니 이렇게 하는게 무슨 소용인가 싶고.. 헤어질 자신은 없는데 하루종일 저 카톡내용만 생각나고 애인한테 배신감이 너무 들어..
어떻게 해야할까.... 애인 행동은 날 아직 사랑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왜 다른 사람이랑 연락을 한걸까.. 그냥 새로운 사람이 만나보고 싶었던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