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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강남 살았는데 집은 망하고 엄마아빠 이혼, 나는 그 혜택을 하나도 본게 없음 

아빠가 가게를 했는데 잘 될 때 언니가 유학갔고 그게 망하고 정리돼면서 엄마아빠 무일푼으로 나갔고 좀 사는 편인 외할머니랑 6년 넘게 살면서 온갖 잔소리를 나랑 엄마가 들으며 언니 학비 도와달라고 구걸함

언니는 공부도 잘했고 성공했으나 본인덕이라 생각 (유학생 중에 생활비 버는 사람 자기밖에 없었다고 서럽다 하는데 언니 홈스테이비/학비 보내느라 중고등학교 때 학원도 못 간 나는 공감이 잘 안되고) 또, 어릴 때 아빠한테 크게 혼난 후로 아빠랑은 절연함

아빠는 언니가 잘 된거 자기덕인데 연락 안한다 + 엄마가 돈 다 뺏어갔다 + 너 대학/취직 한 것도 내 머리 좋은거 닮은거니 다 내덕이다 로 전화만 했다하면 1시간을 넘게 하소연 만나면 술 5병을 마시며 쌍욕을 해댐

하지말라해도 듣는 척만 하고 곧 다시 시작되고 술 마시면 듣는 척도 안하고.. 나 없으면 이 세상에 아빠랑 연락할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이러다 아빠가 어떻게 될까봐 연락은 계속 하는데 아빠랑 연락할 때면 가슴이 뻐근하게 답답함

최근엔 몸이 안좋다고 1000만원 달라는데 일단 내가 여유가 없고 (취업 후 엄마 빚 내 신용대출로 갚아주느라 현재 빚이 1억 이상) 아빠 돈 1원도 안 써봤는데 주기도 싫음

생일/명절에 용돈은 꾸준히 드렸는데 이번 추석엔 진짜 나도 추가 대출건으로 통장 잔고가 없기도 하고 연락만 하면 하소연하는 말에 답답해서 연락 안했더니 왜 연락 없냐 아빠는 혼자다 너밖에 없다고 짜증내는 카톡옴

이성은 전화해서 풀어줘야 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나도 너무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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