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고딩 때부터 친한 절친이라서 매일 붙어 다녔고 동네도 같고 부모님들도 다들 얼굴도 알고 번개도 자주 하는데
A, B랑 둘이서 술자리 번개를 가졌고 나는 회사에서 야근하느라 참석 못했어
그런데 술자리에서 A가 B한테 부모님이 이혼할 거 같다고 말했나봐
그런데 B가 A를 위로도 많이 해주고 그렇게 자리 파하고 집에 왔는데 갑자기 나한테 전화해서 A의 집안 사정에 대해 전달하게 된 거야
근데 A가 나한테 말을 안 한 거라 그냥 나는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이걸 내가 알아도 되나 싶어서 그냥 평소랑 똑같이 A를 대했고 집안 사정에 대해 내가 아는 걸 A는 몰랐어
그러다가 B가 A랑 전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나한테도 알렸다고 A한테 말했는데
A가 B한테 화를 내면서 내가 너한테만 말한 건데 나한테까지 말하면 어떡하냐고 너무하다고 하면서 이게 좀 싸움이 됐나 봐
그런데 A가 나한테 전화와서 자기 사정이 이런거 B한테 들은 거 안다고 그래도 티 안 내준 거는 고마운데 너한테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고
이해한다고 말했는데 막상 A한테도 서운한 감정이 드는 거야 그래도 일단 그럴 수 있지 하고 있는데
B가 전화 와서 A가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우리가 그냥 친구도 아니고 10년 친구인데 너만 모르는 것도 웃기고 자기한테 화내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는데
A 입장에서는 말하고 싶지 않은 게 하나쯤 있는데 B한테만 말하고 싶었지 않을까 하면서 전화를 끊었어
근데 내가 너무 속상해 내가 속상한 티 내면 친구 관계가 완전히 무너질 것 같고 해서 말은 안하고 있는데 자꾸 생각나서 이게 맞나?
숨기고 싶을 수도 있고 원래 B를 더 편해하니까 그렇겠지 하는데 현타가 오더라고
뭐 어떻게 하고 싶은 건 아닌데 나도 감정이 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