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ㄹㅇ 궁금한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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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30분 뒤에 연락 준다면서 맨날 최소 2~3시간 뒤에 전화 오는 거는 진짜 뭘까 밀당하는건가 갑자기 개빡치네 

한두번이면 뭐 그럴만하다 싶었는데 매번 저래

무슨 일 있으면 카톡을 보내던가 그러지도 않고;

내가 왜 기다려야 함 무슨 방법 없을까?

아니 좀 쉬고 싶으면 쉬다가 연락 준다고 하던가 아니 뭐하는 거

[익인1]

어떤 사인데?

[글쓴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긴한데 고백 받지는 않아서 어떻게보면 썸 상태긴 함

[익인1]

썸일 때 저러기 쉽지 않은데..

[글쓴이]

근데 썸을 좀 오래타긴 했어서 걍 잠재적으로 애인으로 생각해서그런가 편해서 더 저러는 듯;

[익인1]

근데 남자 너무 별로다; 썸도 질질끌고… 나라면 그냥 대놓고 물어볼 듯

[글쓴이]

1에게
뭐라고 대놓고 물어보는 게 좋을까?

[익인1]

글쓴이에게
그냥 너무 진지하게는 말고 장난스럽게 왜 약속을 안 지켜! 뭐하구 오는거냐고

[글쓴이]

1에게
고마워 비슷하게 바로 보냈어 ㅠ

[글쓴이]

걍 대놓고 말하는 방법 밖에 없을까 아니 근데 지도 말하면서 안 찔리나

[익인2]

구남친 떠오르네…

[글쓴이]

구남친 어땠는지 썰좀 풀어주면 안될까

[익인2]

딱 저런타입. 연애초까지 엄청 열정적이었고… 새벽 3시에 톡해도 벌떡일어나 바로 전화오거나 카톡하던 사람이라, 얘는 연락에 엄청 목숨거는 타입일거라 생각했었음.
근데 막상 사귀고 보니 시간약속이나 구두로 한 약속을 본문처럼 지키지 않았음.
약속 < 자기 편한게 최우선 인 타입이었는데 학교나 회사사람, 부모님처럼 사회적으로 잘보여야 하는 곳에서는 그렇게 신뢰를 받는 사람이 아닐 수가 없었는데
약속안지켜도 자기 손해안받을 것 같은 사람에게는 자기 편한대로 행동하는 사람이었음.

[익인2]

뭐랄까..
나에게 약속이란 애정이 식었건 개인적인 감정이 좋지 않건 지켜야할 원칙같은 거라 생각했는데
그 사람에게 약속이란 약속을 지켰을 때 이득이되거나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 신뢰감을 쌓기 위한 수단이었던 사람이었던 것 같고.
심지어 약속 어기는걸로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내가 연락에 집착하는 스타일이라고 가스라이팅까지 했었는데…
그때 당시 난 걔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때고, 손해볼게 없으니 너와의 약속은 틀어져도 상관없다는 그 사람의 태도에 자존심도 상하고 가스라이팅 당하니 내가 이상한가 고민하면서 자책도 많이 했었음..ㅎ
나이들어 지금 보니 개인의 성격차 운운하기 이전에 뭐 기본이 안된 사람이었을 뿐, 나도 연애경험 없고 너무 어릴 때 만나서 저사람 만날 때 되게 힘들었는데 지금와서 보니 잘 헤어졌다는 생각하고 있음.

[익인2]

썸남이 내 구남친과 같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보통은 사귀기 위해서 좋은 사람인 척 하다 사귀고 나서야 더러운 인성을 보이는데 어떤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본색을 빨리 드러낸거 같네… 이런 포인트에서 단순히 기분상해하고 넘어가기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생각하고 잘 살펴보길 바라.

[글쓴이]

댓글 길고 자세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전남친 얘기라 꺼내기 어려웠을텐데... 혹시 그러면 그 분은 만나는 날 약속 시간도 잘 안 지키고 사소한 거 다 거짓말치고 그랬었어?

[익인2]

응 나중에 보니 나이도 달랐었고ㅋㅋㅋ 첨엔 엄청 약속 잘 지키고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식으로 굴다가 시간지나니 사소한 거짓말도 많이 했고, 사귀려고 잘보이기 위해 그런거라면서 정말 많이 달랐음… 허위매물급이었다 진짜…
거짓말을 굳이 의식하지 않는 타입인거 같았는데 예를 들어 방금 응가 했는데 안했다 이런 것처럼 굳이 안해도 될 거짓말을 하네? >> 나는 사소한 거짓말도 거짓말이라 생각하는 타입이라면, 상대는 그게 뭐?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는거.

[글쓴이]

2에게
뭔가 둥이 나랑 성격 비슷한 거 같아 나도 사소한 거짓말 용납 못하거든 근데 나이 속인 거는 진짜 ㄹㅈㄷ다... 할 말 많지만 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