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매장 원래 엄청 조용해. 사장님이 주방 다 하고 내가 홀 다하고 이렇게 한지 2년 넘어서 손님들도 다 알아.
근데 어제 울 매장이 엄청 바빴거든. 처음으로 웨이팅 걸리고 난리났는데 당연히 메뉴 늦게 나오니까 화내는 손님도 있었는데 늦는 거 안다고 천천히 해달라는 단골 손님이 더 많았어.
근데 그 와중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오는 단골 손님이(다른 가게 자영업자) 갑자기 일어나더니 테이블 청소하고 서빙하고 이러는 걸 도와주는 거야. 당연히 나랑 손 안 맞으니까 접시 떨어트리고 온갖 사고를 다 침.
너무 화나는데 그래도 웃는투로 도와주는 거 감사한데 저희 가게니까 저희가 알아서 할테니 손님은 그냥 편하게 앉아 드시라고 좋게말해 저거지 하지말라고 끊었어.
손님 표정 안 좋았고 사장님이 그거 보더니 나한테 손님이 도와주는데 고맙다고 하지 못할 망정 진짜 못됐다고 다른 사람 다 듣는데 소리쳐서 순간 울컥해서 눈물 흘리면서 서빙하고 마감했어.
사장님한테 오늘부터 출근 안 하겠다고 문자 보내고 6시부터 출근인데 아직도 출근 안 했어. 사장님 계속 전화오는데 나 알바 퇴사해도 되는 거지. 2년을 했는데 너무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