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친구한테 먼저 만나자고 못하는 익 있어?

우정에는 전혀 문제 없음 근데 뭔가 먼저 어디 가자~ 이날 카페 갈래? 하고 묻는 게 무서워서 잘 못 물어봐 ㅋㅋㅋ ㅠㅠ

[익인1]

나두 그랬엉
근데 내 친구가 진짜 물음표 엄청 많거든 ㅋㅋㅋ
나한테 묻는 거야
"너는 왜 먼저 만나자고 안 해?" 라고...
그래서 너는 너무 바쁠 거 같아서... 라고 하다가
아니다 그래도 그걸 물어보고 확인하면 되는데... 라고 하다가 ㅋㅋㅋㅋ
바쁘더라도 내가 물어보면 너는 시간을 낼텐데... 이러니까
친구가
그래!! 그거지!! 나한테 물어봐 언제든지 너랑은 만날 거니까. 이러길래
아 내가 거절이 무서웠던 거구나 하고
얘기했어. ㅋㅋㅋㅋ
쓴이도 혹시 무섭다는 게 거절이 무서운 거야?

[글쓴이]

맞아 ㅠㅠ 거절 당할 수도 있고 그거야 다른 날로 일정 잡으면 되는 거 알면서도 그게 무섭더라...

[익인1]

갠춘갠춘 많이 연습해바바

난 얘기하다가 안건데
친구도 나랑 같은 입장일 수 있잖아.
친구가 나한테 놀자고 했는데 내가 안 되는 날도 있을 거 아냐?
그럼 걔도 나한테 거절 받는 거야.
근데 걔는 그걸 안 무서워해.
왜냐면 내가 싫어서 거절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그 날 안 되면 다른 날 잡으면 되는 거니까 ㅋㅋㅋ
나랑 내 친구는 바빠서 2달 못 본 적 있는데
카톡으로 이번 주는 우리 되나?! 하면서 다시 약속 잡고 그랬어 ㅋㅋㅋ
바빠서 얼마 못 있다 헤어진 적도 있고 그렇긴 한데
둘 다 서로 보고 싶어하고
어쩌다 안 맞는 날을 골라서 거절을 듣더라도 다른 날을 또 찾아보면 되는 거니까...
이제 거절에 대한 걸 무서워하지 않기로 했고

무엇보다 그동안 거절의 두려움을 안고도 나한테 물어봐줬던 그 친구 포함한 다른 사람들 생각해서라도 나도 그래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둘이 동시에 말하지 않는 한 어느 한쪽이 말하지 않으면 만나자는 얘기는 안 나오는데
내가 말하지 않으면 거절에 대한 무게는 상대방만 지는 거니까...
나도 그 무게를 같이 질거라고 했어 친구한테.
그동안 친구만 지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었구...

나랑 똑같이 이에 대해 미안함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아무튼 상대 또한 거절의 가능성을 안고 있어도
나한테 묻는다는 걸 알았으니까...

[글쓴이]

ㅜㅜ 고마워 이렇게 긴 조언을 해주다니... 익이니 내일 좋은 일 있을 거야 🍀🍀

[익인1]

🍀쓴이도 좋은 일 생길 거여🍀
거절이 무서운 건 당연한 일임,,
용기 내서 묻고,
거절이 나를 거절 하는 게 아닌 제안의 거절이라는 걸 구분하다 보면
어느 날 이제 묻는 것 자체가 좀 더 수월해지고 편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