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면접 스터디 같은 조원으로 7명 정도 있는데, 그 중에 내가 좋아하는 남자애 A랑, 다른 여자애 B가 있어
A는 합격컷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의 어려운 지역인데도 반년도 안 되어서 필기 붙었는데, 말도 잘하고 외모도 좋은데 인성도 되게 좋은 모습에 끌렸어
B도 꽤 순수하고 해맑은 타입의 좋은 여자애긴 해
이번에 면접 보고 나서 A는 최종합격까지 했는데, B는 아쉽게 면접에서 떨어졌대
며칠전에 최종합격자 스터디원들끼리 모여서 밥먹고 카페서 놀다가
우연히 A 노트북에 켜놓은 톡에서, 최종합격자 발표난 뒤에 A가 B랑 대화한 내용들을 보게 됐어
보니까 대략
A: 면접스터디 할때 너 밝은 모습 보고 힘을 많이 얻었었는데 내가 많이 도움이 못된거같아서 미안하다
A: 우리 지역 경쟁이 심해서 혹시나 해서 내년도 교재 풀셋으로 미리 다 사놨었는데 원한다면 줄게
이거 아무런 대가 안 바라고 주는거니까 부담없이 받아도 돼 (*풀셋이면 거의 3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일듯)
B: 내가 그래도 도움이 됐다니 오히려 내가 고맙지 ㅎㅎ 괜찮다면 내가 교재들 받아도 될까?? 나한테 버려줘 ㅋㅋ
B: 교재랑 상관없이 이제 솔직히 말하는거지만 너 정말 리스펙 했었는데.. 괜찮다면 내년에 나 면접 볼 때 너 또 볼 수 있을까?
(*B는 A가 팀장 오빠랑 모의면접연습 하면 꼭 구경가고 A 나오는 날은 화장이랑 옷차림도 신경써서 오곤 했었긴 해)
A: 물론이지 ㅋㅋ 내년에도 너랑 같은 스터디 팀 할 수 있어서 좋네 ㅋㅋㅋ (현직자인데도 면접 연습할 때 도와주겠단 말인듯)
B: 책 정말 고맙다잉 ㅠㅠㅎㅎㅎ 너 기운 받아서 내년엔 꼭 잘될 수 있을 것 같아
어때보여? 서로 관심있는걸까?
내가 A한테 선톡해서 2주에 한번은 A가 사는 지역 놀러갈 수 있다고 했는데,
A가 나한테는 선지켜가면서 스터디원들 볼때 다같이 보자는 식으로 유도하고 그랬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