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100일 넘어가는 애인 있는데 애인이 모솔이거든
나도 연애경험 별로 없고 말수도 없고 좀 무뚝뚝한 성격인데
애인은 연애경험 아예 없고 말수도 나보다도 더 없고 나보다도 더 무뚝뚝해서...
둘이 있다보면 진짜 한 1시간 넘게 서로 한마디도 안할 때도 있을 정도라서
나라도 막 이것저것 얘기하고 좀 뚝딱거리면서라도 애정표현도 하고 그러는데
애인은 진짜 표현이 거의...가 아니라 아예 없다 아예...
다른 여자애들처럼 막 애교부리고 그런 것까진 안 바래도
나처럼 뚝딱거리면서라도 좋아한다 이런 말해주면 오히려 더 귀여울 거 같은데...
진짜 거짓말 안 치고 100일동안 저런 표현 한마디도 안하더라...
얼마 전에 좀 서운한 티 내면서 얘기해봤더니
거의 울먹거리면서 자기가 연애 처음해보고 너무 쑥맥이어서 그런 거 진짜 잘 못하겠다고
앞으로 자기도 노력해보겠다고 했는데
그러고나서도 계속 나만 귀엽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타령하니까 좀 힘빠지고 그러네...
모솔이니 쑥맥이니 다 핑계고 그냥 내가 맘에 안드나...
이럴 거면 나보고 사귀자고 왜 한거야 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