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좀 가부장적이었는데 내가 고침

가부장도 있긴 한데 그것보다는 안좋은 의미의 경상도남자 그자체였는데 그래서 평소 대화할 때 기본이 명령조에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 안 하고 남들이 들으면 저 사람 화났나... 싶은 말투라서 나도 다 커서까지도 상처 진짜진짜 많이 받았고 20대 중후반인데도 예민하고 힘든 날에는 아직까지도 상처 받을 때 있음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빠가 엄청 무뚝뚝하고 엄격한 집안에서 자랐고 그래서 미안함 고마움 표현하는 법을 못 배웠다고 생각해서 그냥 그런 상황일 때마다 아빠 엄마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나한테 그렇게 말고 이렇게 말해야지 이런식으로 계속 말하고 교정이라고 하기에는 좀 웃기긴한데 어쨌든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고 하니까 아빠도 조금씩 바뀜

[익인1]

ㅇㅇ 나도 맨날 귀엽게 생겨가지고 왜그래 ? 화내는것도 그냥 귀엽다~~~ 하면서 남성성 빼고 자존감 채워주려고 노력하니까 조금은 바뀌더라 맨날 볼 때마다 어우 귀여워 ~ 하고 이런 거 하는 것도 귀엽다 귀여워~ 하니까 웃으면서 끝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