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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 사랑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나르시시스트였다는 것과 내가 지금까지 가스라이팅에 절여져 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어 나 같은 사람 있어?
당할 땐 뭔지 모르다가 알 수 없는 불쾌감에 혼자 곱씹으면서 생각하고 아 이거 진짜 말도 안 되는 거였네? 하고 혼자 분노하게 되는 게 가스라이팅 피해의 특징이더라
이건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 잘못이라는 걸 깨닫고 기분 나쁘다고 사과를 요구하면 아직도 과거에 사냐면서 옛날 얘기 꺼내서 본인 괴롭힌다고 비난하고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비난하고 그랬음
내가 너무 순진했다 더 똑똑했어야 했는데 혹시 나같은 사람 있어?


 
익인1
나....심지어 걍 어장이었어 연애도 아니고... 본문 너무 공감된다
18시간 전
글쓴이
진짜 악질이지 않아? 좋아하는 마음을 그렇게 이용하는 거
18시간 전
익인1
그러니까.... 내 상식에선 절대 이해 안 가ㅜㅜ
18시간 전
익인2
가스라이팅은 심리적인거라 지능이랑 상관 없어..
18시간 전
글쓴이
사랑할 땐 몰랐는데 관계에서 벗어나고 객관적으로 관계를 바라보니까 너무 말도 안 되는 것들이 많더라 이걸 맞춰줬다고? 싶은 것들 말이야 내 친구가 그런 걸 겪었다면 당장 안 헤어지고 뭐하냐고 말할 만한 그런 거 그래서 관계가 끝난 후에 나를 돌아보니 내 판단력에 엄청나게 회의감이 들었어
17시간 전
익인3
연인은 아닌데도 일방적인 어장 당하면서 가스라이팅 당한 적 있어.
내현적 나르시시시트/악성 나르시시스트였던 것 같아.

그 이후로 2년 동안 심리 상담 받으면서 책이랑 유투브를 통해 나 나름대로 나르시시스트 행동 특징와 원인을 공부했어.
알고 보니 나르시시스트는 전부 다 정신병자고 무서운 사람들이더라.

범죄를 안 저지르더라도 연쇄 인격 살인마야. 살인마랑 똑같아.
근데 본인도 지옥에서 살면서 상대방을 괴롭히는 거니까 알고 나면 어쩔 수가 없더라.

악질이긴 한데 본인 인생이 더 쓰레기라서 뭐 복수할 가치조차 못 느꼈음.
어떻게 보면 태어나면 안 됐을 사람들이니까.

17시간 전
글쓴이
와 내가 느끼고 배운 바랑 정말 정말 똑같아 관계가 끝나고 나서 온갖 책과 유튜브등으로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그리고 내가 겪은 일들에 대해 연구 아닌 연구를 하게 되고 결국 상대가 악마였다는 걸 알고 엄청난 분노와 무력감을 느끼게 됐어

2년이나 상담을 받았다니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겠다 정말 고생 많았어 둥이 말대로 이미 지옥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 복수할 가치도 없지 태어나면 안될 게 태어났다는 말 진짜 너무 너무 너무 공감돼

나는 애인으로는 1년 4개월이지만 헤어지고도 두 달 더 그 사람에게 끌려다녔고 지금은 모든 걸 단절했어 정말 둘도 없는 사랑이라고 믿을 정도로 마음이 깊었는데 본인 마음이 식으니 나를 땅에 처박는 느낌이랄까 엄청난 정신적 유린을 겪었어

둥이는 어떤 일이었는지 대략 말해줄 수 있을까?

17시간 전
익인3
나는 상대방이 심한 회피형이라고 생각하고 내쪽에서 구원해주려는 생각에 일방적으로 쫓아다녔어.
그런데 상대방의 나르시시즘 성향이 강하니까 이런 상황에서도 1년 동안 가스라이팅이 깊이 진행되더라.
결국에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상대방을 차단하고 심리 상담 받기 시작했어. 이별 아닌 이별 직후에는 침대에서 몸을 못 일으킬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고.

나는 남성인데 정신적으로 강간당한다고 느낄 정도로 심하게 당했어.
알고 보니까 그걸 "트라우마 본딩(Trauma Bonding)"이라고 한다고 하더라고.
나르시시스트는 내가 매일 느끼는 걸 상대방도 똑같이 겪는 걸 보면서 변태적 쾌감을 느끼는 거고.

나르시시스트의 심리 조종 밎 고문 기법인 스톤 월링(Stone Walling), 침묵의 처벌, 삼각화 기법(Triangulation) 전부 다 실제로 당했어.
심리적 지식을 얻기 전까지는 전혀 이해가 안 되었는데 알고 보니까 악마가 따로 없더라.
내가 본인 좋아하는 거 뻔히 알면서 불러내서 전썸남이랑 3자 대면 시키고 ㅋㅋ 별 짓 다 당함.

지나고 나니까 아무나 겪지 못하는 고통을 혼자 겪어낸 거라서 정신적으로 믿을 수 없을만큼 성숙해지긴 해.
그 이후로는 나르시시스트나 회피형에게 쉽게 당하지도 않고.
이런 게 나르시시스트를 한번 깊이 겪어보는 일의 장점이라면 유일한 장점이야.

17시간 전
글쓴이
정성스러운 답변 고마워 나도 그 사람을 구원해 줘야겠다는 생각이었어 무한한 사랑을 주면 내가 이 사람을 바꿀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지 모든 걸 알고 지금 다시 돌아보면 참 터무니없는 생각이었지만

둥이가 말한 심리적 조종의 기법들 나도 전부 당해봤어 며칠이고 잠수타는 식으로 회피, 침묵하는 것 그리고 삼각화 기법도

그 삼각화라는 거 진짜 악마가 따로 없지 않아? 난 만나는 동안에는 전 애인과 비교하기, 전 애인 얘기 계속 흘리기, 모임에서 누가 본인을 엄청 좋아하고 있다는 둥 심지어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이나 카페에 있는 사람이 본인을 계속 쳐다본다는 식으로 불안감을 조성했어

헤어지고는 바로 다른 애인을 만들고 아직 마음이 남은 나한테 다시 연락해서 난 이제 본인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새 애인과의 관계 전시하기 등 진짜 인격 살인이라고 할만한 행동들을 했어 거기에 희망고문까지

다 겪고 나면 성숙해지는 건 정말 맞는 거 같아 그치만 아예 겪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걸 싶다 그만큼 너무 말도 안되는 고통을 겪어서

혹시 그 사람과 육체적 관계도 있었어?

17시간 전
익인3
아니, 다행히 없었어.
육체적 관계가 있었다면 내가 더 끔찍하게 당했겠지.

16시간 전
글쓴이
3에게
그렇구나 지금은 완전히 회복이 된 거야? 혹시 그렇다면 회복 기간은 얼마나 걸렸어? 난 아직도 트라우마 상태인 거 같아 언제쯤 하루라도 그 사람 생각을 안 하고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16시간 전
익인3
글쓴이에게
나는 이제 3년차인데 2년차까지는 글쓴이처럼 매일 그 사람 생각했어.
그거 사랑 아니고 "트라우마 본딩"으로 인한 피해가 복구되는 과정이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

2년차까지는 나도 계속 나르시시스트 관련 책이랑 유투브 보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 사람 얘기 하면서 하소연했어.
1~2년차까지는 그 사람과 관련된 내가 겪은 경험 이외에는 다른 주제로 타인과 대화한 기억이 거의 없을 정도야.

유투브에서도 나르시시스트 전문 "서람TV" 유투버님은 8년인가 걸렸다고 하더라.
나는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이걸 극복하려고 죽을만큼 노력했는데도 2년 정도 걸렸으니까 외부의 도움이 없으면 최소 3~4년은 걸릴 거야.

현재의 나는 트라우마 본딩 자체는 완전히 극복했다고 생각해.

16시간 전
글쓴이
3에게
상대방과 모든 걸 단절한 후로부터 2년 정도가 걸린 거야?

16시간 전
익인3
글쓴이에게
응, 당연하지. 상대방 차단하고 연락처 지운 직후부터 연수 꽉 채워서 2년.
근데 중간에 내가 차단 풀어서 한 번 연락 왔어 ("후버링").
그때 걔가 약속 파토 연달아 두 번 내서 얼굴은 다시 못 봤고.
그 전까지는 단순 회피형인가 하다가 그 연락 경험을 통해 상대방이 나르시시스트라는 걸 확신했지.

16시간 전
글쓴이
3에게
와 진짜 긴 시간이네 .. 나는 헤어진 지는 6개월 차고 상대방과 완전히 단절한지는 한 달도 안 됐어 헤어지고 나서 거의 바로 그 사람이 나르시시스트라는 걸 인지하게 됐지만 그걸 알면서도 휘둘리고 끌려다니는 시간이 있었어

불행 중 다행인 건 내가 자존감이 낮은 편은 아니라는 것과 회복 탄력성이 꽤 괜찮다는 것 .. 지금은 정신이 많이 나아졌어 가장 힘들 때는 온몸이 타는 느낌과 자아가 붕괴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말이야

나는 상대와 결혼을 전제로 만났어 그 집안에서도 거의 이미 며느리였고 명절에 친척집 같이 돌 정도였으니까

상대가 내 안에 엄청 깊이 들어와있었는데도 이 정도면 나 나름 선방하고 있는 거 같다 ..

16시간 전
익인3
글쓴이에게
결혼했으면 더 지옥이야. 바람 피우는 건 기본임.
글쓴이가 헤어지길 잘한 거야.

내면의 회복 탄력성이 있으면 안정형이라는 뜻인데,
나는 공포-회피형이라서 피해가 더 컸던 것 같다.
내가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쫓아다니고 집착했거든.

몸이 타들어가는 기분 나도 몇 달이고 겪었어. 뇌도 찢어질 것 같지. 그 느낌 정말 잘 알아.
글쓴이 충분히 잘하고 있어. 마음과 애착의 회복 탄력성을 늘리는 게 회복의 포인트였던 것 같아.

16시간 전
글쓴이
3에게
좋은 말 너무 고마워 결혼했으면 진짜 레전드 지옥이었을 거 같아 스스로 목숨이나 안 끊으면 다행일 정도겠지

바람은 연애 중에 이미 겪었어 성병도 옮았었고 .. 참 추접스럽고 더러운 이야기야

헤어지고 나서도 몇 달을 이용당하고 끌려다녔어 심리적 지배가 참 무서운 거더라

완전히 회복이 됐다니 그 사실이 나에게 엄청 위로와 희망이 된다 지금은 이제 그 사람 생각이 딱히 안 나는 정도가 된 거야?

15시간 전
익인3
글쓴이에게
아... 글쓴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추접스럽긴, 글쓴이 잘못이 아니라 상대방이 글쓴이를 속인 건데 뭐.

응, 시간은 좀 걸리지만 100% 회복이 되더라.
지금은 상대방 생각 거의 안 해.

그래도 회피형이나 나르시시스트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 성향은 아직 남아있어 (코디펜던트 성향).
이건 나도 아직 극복 못 했어.
"썸머's 사이다힐링" 채널에 따르면 나르시시스트에 끌리는 성향까지 극복해야 코디펜던시를 완전히 극복하는 거라고 하더라.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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