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넨 취준할 때 친구한테 이런 말 들으면 기분 나빠?

친구가 스토리에 술마시는 거 올려서 그냥 안부 가끔 주고받을 겸 “안주 맛있어보인다 ㅋㅋㅋ 나도 너랑 술 마시구싶당” 이렇게 보냇슴 글고 친구는 나 취준 중인 거 알구 잇어 친구 답장이 “너 잘 되면 먹자” 이렇게 옴..  그래서 좀 얼탔는데 일단 “그날이 오먄 조켄네..” 하고 자조하는 식으로 답 보냇는데 “계속 기다릴게~” 이렇게 왓어 한번에 붙을 거라구 안 하고..ㅋㅋㅋㅋㅋㅋ 모지 내가 예민함거?

[익인1]

잘되면 먹자고 해서 기분 나쁜 거야???

[익인1]

뭐에 기분 나쁜 건지 모르겠어

[글쓴이]

엉 일단 진짜 꼭 술을 같이 마시자는 게 아니라 안부상 보낸 건데 철벽을 친다고 느꼈고 약간 내가 떨어질 거 같아서 조건을 그렇게 단 것처럼 느껴졌음.. 다른 친구였으면 이렇게 확대해석 안했을 거 같은데 얘가 돌려돌랴 말하는 걸 잘하는 편이라 생각이 많아져

[익인1]

아아 그 친구 평소 행실이 중요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친구면 괜찮다고 하는 거 보면 예민한 건 아닌 듯!

[글쓴이]

그리고 나였으면 계속 기다릴게 이렇게 안 보내고 한번에 붙을 거면서 왜그랰ㅋ 이런 식으로 보냈을 거 같음

[익인1]

이건 부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아?! 난 그런 말 들으며 부담스러워서

[글쓴이]

흠 그럴 수도 잇겟구나

[익인1]

근데 근데 쓰니가 평소에 저 친구한테 당한 게 있으니까 생각 많아지는 건 당연한 듯 ㄱㅊㄱㅊ

[익인2]

쪼꼼 예민

[익인3]

핵예민

[익인4]

어 뭐지 나는 좀 기분 나쁜데 아니 뭔가 애매함 예민하다고만 할 수가 없달까

[익인5]

잘되면 먹자가 뭐임... 기분 나쁜데

[익인6]

오마이갓... 넘 예민함

[익인7]

만나기 싫다는거같음ㅋㅋㅋ ㅠ

[글쓴이]

엉 내 말이!! 나도 꼭 만나자는 약속이 아니라 걍 언제 밥 한번 먹자st였는데 갑자기 철벽당함 게다가 나 떨어질 거라고 확신하는 느낌르로다가 ㅋㅋㅋㅋ

[익인8]

진짜 말하기엔 애매하고 넘어가기엔 기분 나쁜 그런 기분 나쁨임ㅋㅋㅋㅋㅋㅋ

[글쓴이]

맞워 몬가 기분나빴다고 하면 내가 예민한 사람될 거 같아서 그냥 넘어가게 됨 이런적이 한 드번이 아냐 얘한테만

[익인9]

딱 이글만 보면 너가 예민함
근데 너랑 저 사람사이에 있었던 일이나 너가 평소에 느꼈던 그런게 있으면 너가 느끼는게 맞을듯?

[글쓴이]

ㅠㅠ 일단 나도 좀 생각을 가볍게 가져야겟다 고마어

[익인10]

나도 엄청 돌려말하는 스타일인데 본문만 보면 친구가 쓰니 부담안주려고 하는거 같은데..!!

[익인11]

예민함 ㅜ 상대방은 너 생각해서 말해준것가타,,

[익인12]

나도 별론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취준생 아님... 너 잘되면 먹자? 엥스러운데 진심.... 그님가 너 (취준) 바쁘니까ㅜㅜㅜㅜ 시간되면 연락줘 술 먹자 머 할 말은 많은데 뭔가 뉘앙스 별로임...

[글쓴이]

내말이거!! 바쁠까봐 한 말이었으면 “잘 되면“ 이라는 조건은 이상한 거 같애 그냥 좀 덜 바빠지거나 너 시간되면 이게 낫잔아.. 잘되면을 계속 곱씹게 됨 아놔

[익인13]

예민.. 자격지심 있어보여

[글쓴이]

미안한데ㅠ 둘다 완전 다른 분야에 취준중이라 그런 느낌 전혀 없음

[익인14]

나도 예민한가
아 기분 팍상하는대
아니 뭐 지금은 잘못되고 있는거여?
니기 뭔ㄷ데 내가 놀때 못놀때를 정하는거야? 싶긴해

[익인14]

걍 평범하게 나중에 같이먹자해듀 기분 안상하는데

[익인15]

너가 취준하니까 시간 안 뺏으려고 너 잘 되면(시간 여유로워지면) 먹자 같은데? 계속 기다릴게 이것도 난 너 시간 괜찮아지면 언제든 ㅇㅋ니까 계속 기다릴게 취준 끝나면 언제든 연락해! 이거 같아서 나는 1도 기분 안 나쁘긴 할 듯...

[익인18]

22

[익인35]

3나도 이케해석함ㅎ

[익인16]

쓰니가 혹시 취준하느라 지금 바빠?? 바쁜 거 알고 그렇게 말한건가

[익인17]

잘되면이 그냥 취뽀하면이라는 의미 아닐까? 애초에 떨어지라는거 같다고 느끼는거면 친구관계아니고 쓰니도 평소에 그 친구를 안좋게 여긴거같음

[익인19]

잘되면이라는게 취준 끝났을 때 얘기하는거 같은데 취준중에는 바쁘니까 끝나고 먹자는 얘기같아서 배려해준거 같은디..

[익인20]

"잘되면"이 "취업하면" 인거잖어.. 개예민하네

[익인21]

별론데? 취준생이나 수험생한테는 저런식으로 말하는것도 별로임 공시생 친구한테 너 합격하면 먹자~ 이렇게 말하는 느낌
그냥 다음에 먹자, 너 시간 여유되면 먹자정도로만 얘기해도 될텐데

[글쓴이]

엉 잘 되면은 합격하면 이란 뜻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생각했을 때 정말 배려여서 합격할 거라고 생각해서 잘 되면 이란 조건을 붙인 거면
마지막에 계속 기다릴게 가 아니라 바로 붙을 거잖아~ 가 와야 앞뒤가 맞는 거 같애 근데 계속 기다릴게랑 잘되면이 같이 있으니까 합격이 계속 미뤄질거라는 얘기처럼 느껴짐.. 쓰고나니핵예민해보이네 나도 반성.. 근데 진짜 기분 묘함 ㅠ

[익인21]

아니 전혀 안 예민해 ㅋㅋㅋㅋㅋ 난 그래서 공시생친구나 취준생친구한테 말 조심해

[익인22]

평소에 취준 빡세게 해서 누구 잘 못 만남? 그런 거 아니면 쟤가 좀 애매한 반응인데

[익인23]

나도 장기취준생인데
어디서 기분나쁨을 느껴야할지 모르겠음...

[익인25]

엥 기분 나쁜데… 일단 배려심부족은 확실

[익인27]

근데 나같으면 부담 안주려고 그런거라면 '잘되면 먹자' 안그러고 그냥 그래 한번 보자~~ 이랬을 것 같아

[글쓴이]

!! 내 말이 이거야
배려라고 생각하거 보면 ㅇ앞뒤가 안맞는다는거
계속 기다릴게 는 합격 부담 안 주려고 한 말이라면 잘 되면은 뭐지..?

[익인29]

이시기에는 뭔 말을 해도 이상하게 들리고 뭔 말을 하려고 해도 어색한…
쿨하게 받아들여~

[익인31]

나 장기 취준생인데 뭐가 기분 나쁜지 모르겠ㅇㅓ…근데 뭐 본인이 기분나쁜거면 나쁜거지 나중에 합격하고 다시 생각해보면 별거아니였네 생각할수도 있고 !

[익인33]

개예민

[익인33]

나도 취준갱인데 뭐가 문제인지 모리겟늠

[익인37]

예민

[익인39]

난 취준생도 아닌데 별론데 ㅋㅋㅋ 만나는게 취업여부랑 뭔상관인고

[익인39]

너 시간되면 난 언제나 가능~ 이정도면 딱 ㄱㅊ은데 잘되면..?잘안되면 어쩔건데?싶긴함

[익인46]

2 저게 무슨 화법이야 으으

[글쓴이]

엉 이해 안 가는게 합격하고 붙으면 나 이사도 해서 친구 사는 데랑 더 멀어지고 바쁘기도 엄청 바빠지는 직업이거든 그래서 더 이해가 안갔음

[익인43]

난 취준생 아닌데 별로긴해 좀 흠칫할거같음 막 따질정도는 아니고

[익인49]

별론데..? 뭐라할건아니지만 약간 꽁기할듯

[익인52]

이건 너가 예민한듯

[익인55]

쓰니가 평소에 공부하느라 약속 못잡앗으면
너 다 끝나면 놀자 이런의미아닐까 별 의미없는거같은데

[글쓴이]

다 끝나면 각자 막학기 졸업이고 아예 지역도 달라지고 서로 더 바빠짐 친구도 알고있고.. 그래서 모지 싶은 거

[익인58]

나도 취준생이지만 기분 나쁠 포인트를 전혀 모르겠음….

[글쓴이]

음 한번 다시 설명을 해볼게 익들이랑 대화하면서 몬가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아서..
기분 나빴던 포인트.. 우선 전제는 친구가 엄청 섬세한 편이고 일본 유학 오래 다녀와서 돌려 말하는 걸 잘함 / 1. 밥먹자 같이 그냥 한 말인데 ‘잘 되면‘ 이란 조건을 걸어서 합격 후로 약속을 미룬 게 철벽처럼 느껴짐 / 2. 합격 후엔 각자 지역도 달라지고 서로 더 바빠진다는 걸 친구도 아는데 ‘잘 되면‘이라고 조건을 건 이유를 철벽이 아니라면 모르겠음 / 3. 합격할 거라 믿어서 ‘잘 되면‘이라고 조건을 단 거면 ‘계속 기다릴게‘는 이번에 합격 못하더라도 다음에 합격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말로 들리는데 이번 합격에 사활을 걸었다는 걸 친구도 앎 / 4. 합격 부담을 덜기 위해 계속 기다리겠다고 한 거라면 처음에 잘 되면 이라는 조건이랑 앞뒤가 안 맞음 / 길게 써서 내가 더 예민해보일 수 있을 거 같은데 왜 기분 나빴는지를 한번 생각해보느라 길게 썼구.. 이제 그냥 잊어버릴거야 고마워

[익인58]

내 입장에서는 잘되면 밥 먹자고 한거는 그냥 배려해준 말 같이 느껴짐… 취준생이라 시간적으로든 뭐든간에 여유가 없을 것 같으니까 그냥 취업하면 밥 먹자 이 뜻으로 느껴지고 계속 기다릴게 라는 말은 그냥 너가 취업할 때까지 기다릴테니까 취업하고 나면 편하게 연락주라는 말 같이 느껴지는데… 솔직히 계속 기다릴게 라는 말 자체를 시험 떨어지라는 말로 받아드리거는 너무 간 것 같음

[글쓴이]

내가 이번 한번만 도전하고 안 되면 다른 거 준비할 거라고 얘기했었고 좀 많이 높은 곳 준비중임 그리고 설령 붙는다면 지역이 달라지고 내가 엄청 더 바빠져서 여유는 오히려 지금이 있는 건데.. + 친구 엄청 섬세한 편이라 말 하나하나에도 엄청 공들여 생각하는 편이라 더 모지싶음

[익인58]

친구 입장에서 취준하는 지금이 더 여유있는지 취업하고 나서 여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지… 보통 사람들도 취준생일 때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잖아 게다가 지금 중요한 시험 준비하고 있다는 애한테 지금 만나자고 어떻게 말하겠어 눈치없는 사람될까봐 나같아도 말 못할 것 같은데 내 기준에서 좀 과대해석으로 느껴짐…

[글쓴이]

58에게
아니 알고 있어 엄청 바빠지는 걸..!! 예전에도 ㅇㅇ이 붙으면 진짜 많이 바빠지겠다 한 적 있고.. 진짜 바쁜 직업이야

[익인58]

글쓴이에게
그니까 시험 붙어져서 바빠지는거 제외하고도 친구가 지금 시험 준비하는 걸 알고있다고 했잖아 보통은 중요한 시험 앞두고 있다는 친구한테 만나자고 말 안하지…

[글쓴이]

58에게
아니 그러면 시간 나면 보자고 해도 되는데 잘되면 이란 단어를 쓴 게 납득이 안 갓셔

[익인58]

글쓴이에게
잘되면 이라는 말의 의미가 그냥 취업하고 나서 보자는 말을 축약한거 아닌가… 언뜻봐도 그냥 다음에 보자는 말인데 이렇게까지 깊게 생각할 일인가 싶다

[글쓴이]

58에게
긍까 취업하고는 못 보잖아 ㅋㅋㅋ 다른 친구였으면 가볍게 한 말이라고 넘겼을 텐데 평소에 얘가 엄청 표현 하나하나에 신중함

[익인58]

글쓴이에게
음.. 그냥 쓰니말이 다 맞다고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