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는 1년 반 됐고 평소에 자주 싸우는 편이지만 사이 좋을땐 엄청 좋고 한결같아
애인은 무던하지만 다정하게 한결같은편이고 난 좀 불같고 열정적인 편이라 보통 내가 먼저 분에 못 이겨서 화내면 애인이 미안하다고 하는식으로 싸워
보통 서운해하는쪽도 나고 애인은 그런거있어도 말 잘 안하는 스타일
오늘 싸우게된 상황:평소 진지한 대화나 미래 이야기같은건 매번 내가 먼저 꺼내고 애인은 거기에 대답하는 정도야
막 적극적으로 진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미래를 이야기하진 않아 그치만 하는 행동은 매번 가볍지 않고 좀 사람자체가굳이 말하지 않아도 진지한느낌
그래도 매번 나만 그런 이야기하는거 서운해서 아까 타이밍보다가 진지하게 이야기좀 하자고 하고
넌 나랑 결혼하면어떨거같냐 물어봤어
애인은 미적지근하게
그냥 깊게 생각해본적은 없어 뭐..~좋은점도 나쁜점도 있겠지 그냥 그럴거같아 이런식으로 대답했고.
화가 나서 싸우게 됐는데 입장정리해볼게
내입장:우리 나이도 어리고 그런 미래이야기 부담스러운건 이해한다 하지만 넌 너무한거 아니냐. 매번 이런 이야기 내가 먼저 꺼내고 겨우 대답 듣는 식이면 날 진지하게 만나기는 하는거냐 정말 적극적인 대화가 안돼서 너무 답답하고 서운하다. 그리고 아까 결혼에 대한 대답도 정말 나에 대한 진지함이 하나도 없는거같다 나 진지하게 만나기는하냐? 그냥 그럴거같다고 얼버무린거 너무 상처다
애인입장:응 나는 너 진지하게 만난다. 애초에 진지하지 않았다면 맨날 그렇게 싸우고도 계속 너 만나고 있지는 않는다. 미래까지 생각을 안 하는게 아니고, 우리가 매번 자꾸 사이가 왔다갔다하다보니 우리가 앞으로 미래까지 잘 지낼수 있다는 생각 역시 왔다갔다하게되고 그래서 대답도 그렇게 미적지근하게 나왔던거같다. 말을 잘못한건 미안하다.
또 솔직히 우리 아직 어려서 먼 미래 이야기는 이른것도 맞고막 엄청 깊게 미래 생각하고 그런거까진 아닌건 맞다.
그치만 그게 널 진지하게 안 만난다는건 아니다.
이런 이야기 내가 먼저 안 꺼내는것도 맞는데 나는 너가 어떤 부분에서 너를 진지하게 안 만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나:매번 진지한 이야기를 꺼내는것도 나고, 미래이야기 하는것도 나고, 대화 멱살잡고 이끄는것도 나 아니냐. 그럼 서운한것도 당연하지 않냐 내가 어떤부분에서 너가 날 진지하게 만난다고 느낄수 있나? 아까 미적지근한 대답도 그렇고.
그냥 나 적당히 사랑하고 마는 건 아니냐.
애인:너 적당히 사랑하고 마는 거 아니다. 그런거면 애초에 안 만났다.
솔직히 너가 대화하기 싫게 만든것도 맞지않냐. 싸울때마다 너가 나를 회피하게 만드는건 맞다. 그치만 나도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노력할거다.
나는 너 진지하게 생각하고 미래 생각도 한다.
다만 우리는 아직 너무 어리고 매번 사이가 좋다 나쁘다 반복한다. 이런 상황에서 너와의 미래에 확신을 가진다거나 미래 이야기를 하기 쉽진 않지 않을까.
그렇다고 내가 너랑 미래를 생각 안하고 가볍게 만나는거였으면 진작 헤어지자고 했을거였고 그건 앞으로도 그럴거다.
나:당연히 우리처럼 자주 싸우고 사이가 계속 왔다갔다한다면 미래에 대한 확신을 하긴 어려울거고 이해한다. 그리고 오히려 그건 가벼운거다. 다만 넌 나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하나도 안 보이니까 문제인 거다 이 대화조차 내가 이끌고 있지 않냐
애인:그건 내가 회피하는 성향이 아직 남아서 그런거같다. 근데 이런 대화 할때마다 매번 싸우고, 내 입장에선 적극적으로 대화하기 어렵게 느껴질수밖엔 없다.
그치만 너 진지하게 안 만난다거나 적당히 즐기고 말 관계로만 생각하는건 아니고, 나도 더 대화하려고하고 회피하지 않게 더 노력하겠다.
머 이런대화반복이었거든?
지금 생각정리가 잘 안되는데 애인 말도 내 말도 둘다 이해가 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게 현명할지 조언해줄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