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한테 차별 많이 받고 자랐는데 오빠는 성격 엄청 밝고 독선적이고 나는 소심하고 착한아이콤플렉스 심함
(나와서 살면서 훨씬 나아지긴 했음 혹시 나같은 사람 있다면 독립 추천)
식습관 하나에서도 차이가 보이는데
가족끼리 다같이 치킨 먹으면 오빠는 닭다리부터 전부 자기 접시로 옮김
어려서부터 그래도 부모님이 뭐라 안하고 잘한다잘한다해서 습관된듯
난 근데 조금이라도 사랑받아 보겠다고 맛있는 부위 다 양보하고 퍽퍽살만 먹었는데 사랑은 커녕 이제 내가 퍽퍽살 먹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심
치킨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이든 좋은 물건이든 뭐든 다 부모님한테 양보했는데 부모님이 좋아하는 음식까지 자기가 다 먹는 오빠보다 사랑 못받음ㅎㅎ
식습관뿐만 아니라 오빠는 집에 돈 한푼도 안주고 나는 꼬박꼬박 용돈이랑 선물 드렸는데 그것도 의미 없더라
그래도 부모님한테 사랑받고픈 마음이 너무 커서 얽매여 있었는데
이번 명절에 다같이 모였었는데 엄마가 맛있는 반찬 다 오빠 앞으로 밀어주는 거 보고 이제 진짜 끝내야겠다 생각함
그런데 아직 착한아이콤플렉스는 완전히 안고쳐져서 맨날 맛있는 건 남들한테 양보하게 되더라ㅎㅎ..
스테이크 먹을 때도 같이 나온 야채만 깨작거리는 수준
친구랑 치킨 먹다 자연스럽게 닭다리 양보하는 내 모습 보고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슬퍼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