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릴 때부터 뭔가 결혼은 무조건 해야 하는? 그런 인식이 좀 있었거든 왜인지는 모르겠음 우리집 부모님이 엄청 사이가 좋은 편도 아니야 나 어릴 땐 진짜 이혼 직전까지도 갔었고 지금도 많이 싸우심ㅋㅋ 근데 이상하게 나한테 결혼은 당연히 해야 하는 그런거였어
그래서 대학 전공 정할 때도, 중간에 안맞아서 새로 뭔갈 도전하고 싶을 때도 주춤했던 것 같음 나 혼자 먹고 살거면 솔직히 막 엄청난 돈이 필요하진 않잖아
근데 무의식적으로 결혼 생각하고 아이 낳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안정적인 직장, 쉬었다가 다시 일할 수 있는 직무 이런거랑 내가 하고 싶은거, 다시 처음부터 무언가 시작하기 이 생각들이 서로 부딪쳤었음 나이 강박도 유독 심했던듯
주변 어른들이 여자한테 최고의 직장은 교사랑 공무원이다 이런 말들을 많이해서 불안하긴 했었는데 이제 걍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좀 마음이 편해졋어ㅋㅋ 뭐 나는 비혼은 아니라 언젠가는 할 수도 있겠지 그때 지금을 후회할 수도 있을거고... 근데 음 그래도 나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확신해서 지금을 포기하고 무조건 안정적인 것만을 추구하고 싶진 않더라 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마음이 좀 편해졌다!! 어디서 온지 모를 죄책감이덜어진 것 같다는 걸 말하고 싶었음
개인적으로 어떤 선택이든 후회 하지 않는 선택은 없다고 생각해서 나중에 내가 후회를 하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