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몇년째 백수생활 중이고 신용불량자야
근데 경제활동은 나나 엄마도 잘 하고 있어서 돈 못버는 거에 대해선 불만 없어
문제는 집에만 있으니까 모든 에너지를 다 가족한테만 써
가족이 몇시에 들어오는지, 뭐 먹는지, 뭐 하는지, 뭘 샀는지 등
이런걸 본인이 다 알아야 하고 통제하기도 함..
내가 짜증나서 이런거 말 안하고 공유 안하면
몰래라도 알아내려 함
몰래 내 방 들어와서 일기장 열어보고, 몰래 내 블박 돌려보고..
(엄만 호기심 많아서 그렇다고 하긴 하던데 걍 병인듯)
어릴 때 정작 도움 필요할 적엔 신경질내고 엄마한테 책임 돌렸으면서
나이 드니까 내가 충분히 할수 있는 것들을 해주려고 하고 그래서
이거에 대한 불만도 컸었어
나도 집순이인데 1년 내내 감시당하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이번에 친할머니 기일인데도 안찾아가고
아예 연 끊으려는데
엄마는 이해가 안된대 내가 신기하다네..
때리지도 않고 도박도 안하면 이 정도도 대단한거라고
익들이 봐도 내가 예민해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