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istj 애인 만나면서 느끼는 건데 자기 일상 루틴데 내가 낑겨 들어간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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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00일정도 만났는데 하루 일과가 학교 - 점심 - 학교 - 도서관 - 저녁 - 운동 - 집 

맨날 이거 반복임... 오후까지는 학교 or 자기 공부 하고 저녁 되면 운동 2시간씩 하니깐 집 가서 씻고 하면 잘 시간 되는 듯...

어떻게 저렇게 일정하게 사는지 옆에서 보면 신기해... (나는 거의 정반대 엠벼라...)

걍 요즘 얼굴도 못 보고 그러니깐 단조롭고 잇티제 일상 루틴에 내가 낑겨 있는 느낌임ㅠㅋㅋㅋㅋㅋㅋ

얘 취업 하고 회사 댕기면 일상이 더 단순해질 것 같네...

[익인1]

갱장나게 단순한 루틴을 돌리는 중인 istj 여기요...
앤 있을때는 그래도 모든 루틴 사이에 애인이 갑툭할 여지를 남겨 둠... 근데 루틴을 안돌리는건 또 안됨 ㅋㅋㅋㅋㅋㅋ
앤 없어진 지금은 초초초초초단순 루틴가동중...

[글쓴이]

오 나 잇티제 관련해서 궁금한 거 있는데 몇 개 물어봐도 돼??

[익인1]

예압 ㅇㅇ

[글쓴이]

약간 잇티제들은 그 자기 일상 루틴을 지켰을 때 하루 잘 보냈다고 생각해...? 뭔가 나는 일상 속에도 애인이 녹아있는데 어느순간부터 애인은 평일은 자기 생활 / 주말은 나 만나는 날 이렇게 분리한 느낌이 들더라고 그리고 둥 말대로 루틴 안 돌리는 건 안 된다는 게 뭔지 너무 느껴져ㅠㅋㅋㅋㅋ 단순해서 좋은데 너무 단순하달까... 옆에서 보면 삶이나 사람 자체가 무미건조하게 로봇 마냥 루틴 돌리는 느낌인데 잇티제는 그렇게 살아야 되는 성격인거지...?

[글쓴이]

그리고 애인은 자기 루틴 지키느라 하루가 바빠보이는데 그러면서 나한테 신경 덜 쓰는 느낌이 들면서 요즘 좀 서운했거든 근데 자긴 노력했는데 어떻게 더 해야할지 모르겠대 내 주변에 잇티제들 보면 잇티제 성격에 달달 볶을수록 지쳐서 회피하는 성격인 것 같은데 그냥 냅두는 게 맞을까?ㅠ

[익인1]

무미건조하게 되느냐 아니냐는 취미나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갬성~을 가지고 사는지에 따라서 좀 편차가 큼 ㅇㅇ
물론 남이 볼땐 저렇게 살면 노잼 아닐까 싶지만 계획에 없는 돌발이 생기는걸 싫어하는 입장에서는 루틴대로 탁탁 진행되는게 마음이 편함.
그리고 생각보다 노잼으로 살고 있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무미건조한 느낌의 루틴을 돌리면서도 여행을 계획하고 주말에 할 새로운 일을 고르기도 하고 갑자기 대뜸 쇼핑을 나가기도 하거든 ㅋㅋㅋ

일단 내 루틴 안에 그 사람을 넣었다는 거 부터 이미 겁나 중요하니까 포함시켜 놓는거임. 아니었으면 안중에도 없어.
중요하다고 별표 다섯개 달아서 포함해놨는데 상대가 신경써달라고 하면 뭘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뚝딱거리게됨... 난 정말 1순위 까진 아니어도 2순위는 해놨거든... 1순위가 내 자신인지라... ㅎㅎ...

[글쓴이]

1에게
아 맞아 잇티제들 보면 자기 자신이 1순위인 것 같더라구 나는 얘가 너무 좋아서 얘가 1순위인데 애인은 자기가 1순위인게 보이고 나한테도 그렇게까지 하지 말라는 뉘양스로 말해 되게 부담스럽나봐 잇티제랑 연애하면서 건강하게 연애하고 내 할 꺼 하면서 지내서 좋긴한데...ㅎㅎ 둥 말대로 서운한 걸로 애인이랑 헤어지기 직전까지 갔을 때 애인은 나랑 안 헤어지고 싶은데 자기 선에서 이게 최선이고 내 최대치라서 더이상 내가 안 서운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는데... 아직 너무 좋아서 그냥 내가 내려놓고 있는 중이거든 잇티제들은 상대방이 난 내가 우선이고 내 일이 먼저야 이러면 안 서운한가...?! 내가 어느정도 마음을 고먹는게 답이겠지....ㅠㅠ

[익인1]

글쓴이에게
일단 나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생각함.
내가 나로서 온전하게 있을 수 있어야 너를 사랑하는 나도 있을 수 있다고.
내가 온전하지 못한채로 상대한테 목매듯 있으면 상대에게도 부담을 주는거라 생각하니까. ㅇㅇ

[글쓴이]

1에게
또 듣고 보면 맞는 말이라 수긍하게 되네....ㅎㅎ 나도 내 일 하면서 바쁘게 살고 집착을 좀 내려놓아볼게 답변해줘서 고마워 둥아

[익인2]

내 남자친구도 istj인데
회사 - 헬스장 - 집 이거 3개 무한반복.. 가끔 퇴근하고 친구들 만나고 ㅋㅋㅋㅋㅋ 우린 장거리라 주말에만 보는데 진짜 루틴 신기혀..

[글쓴이]

우리도 장거리라 주말에만 보는데 평일에는 나 안 만날 때 진짜 단조로운 느낌이라... 그냥 매일 같은 일상 루틴 공유 하고 밤에 잠깐 통화 하는 식으로 연락하는데 그동안에는 예측 가능하고 운동 하고 있을 시간이네 or 운동 하러 갔구나 난 유튭 봐야지~ 이러고 지냈는데 문득 음... 너무 반복된 일상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연락하는 게 재미가 없어지더라고...ㅠㅠ 애인은 너무 좋은데... 둥은 istj 남친 어때?? 인터넷에서 보면 istj가 상대방 서운하게 만드는 엠벼라고 봐가지구

[익인2]

오 우리랑 루틴은 비슷하다 !!! 우리도 인나서부터 일할 때까지 계속 일상 공유하고 연락하다가 퇴근하면 각자 할 일 하구 자기 전에 꼭 1시간씩 통화하는 루틴이야 나도 쓰니처럼 아 지금은 뭐 하고 있겠네 ~~ 이런 생각하는데 재미없다고 느껴본 적은 없네 ㅠㅠ … 난 오히려 루틴을 알아서 더 편하고 좋던데..!

[익인2]

초반에 서로 스타일 잘 모를 때는 좀 로봇? 같을 때가 있어서 서운할 때 있었는데 많이 좋아졌어 ㅋㅋㅋㅋㅋ 이젠 눈치대마왕에 내 스타일을 아니까 잘 맞춰줘서 서운하거나 싸울 일이 딱히 없는 거 같애

[글쓴이]

후 나도 머리로는 데이터가 쌓여서 어느정도 이해 되는데 마음은 아직도 서운한 게 있는 것 같아ㅠㅋㅋㅋㅋ 그냥 내가 이해하는 게 빠르겠지...? 솔직히 이렇게 편하고 안정적으로 연애하는데 잇티제 무던한 성격덕도 있어서 나만 잘 지내면 될 것 같은데 왜이러는지 모르겠다,,, 흑

[익인3]

쓰니 루틴은 어때?! 어떻길래 저 반복적인 루틴이 재미없다고 생각하는지 궁금쓰

[글쓴이]

글에 쓸까말까 했는데 솔직히 나도 애인이 보면 단조롭고 그냥 평범한 일상 보내는데 무슨 차이냐고 할 수 있을 것 같아ㅋㅋㅋ 나도 공부하고 밥 먹고 가끔 운동 가고 그러니깐.... 근데 머랄까 통화할 때나 카톡할 때 (나는 루틴대로 사는 편은 아니라서) 오늘은 간만에 운동 갔고~ 그리고 오늘 도서관 가서 책 읽었어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들 많더라 할아버지들 완전 열심히 다니셔 의외였어 갔는데 고양이도 있어서 구경했는데 걔네 자매 같더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애인은 내가 오늘 하루 어땠냐고 물어보면 평소랑 똑같았지~ 내 루틴 알잖아 이런 식?이고 내가 뭐 오늘은 별 일 없었냐 하면 평소랑 똑같지 머 이런 식이야...ㅋ 자기도 자기 스스로 생활이 루틴화 되어있어서 뭐 특별한 일이 없대 그래도 헬스장 가서 어디 부위 운동했는지 오늘은 pt 받으면서 어땠는지 이런 거 말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ㅠ 이것저것 얘기하는 스탈이 아니라서 단조롭다고 느끼는 것 같아...

[익인3]

아~~ 이것저것 얘기하는 스타일이 다르면 그럴 수 있지! 이해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