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는 익들 한국 돌아오고 싶은 맘

들어..? 언제부터 살았는지 어디 사는지도 알려줘!!

[익인1]

나는 여행으로 종종 한국 가고 싶은 생각은 드는데 다시 돌아가서 영영 사는 거냐면 아니..... 산 지는 이제 3년차야

[익인1]

미국 살아

[글쓴이]

거기가 너무 좋아..?

[익인1]

여기가 좋은 것도 있는데 나한테만 좋은 것 같고 다른 사람은 오히려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내 성격엔 한국이 너무 안 맞아 이게 맞는 듯

[글쓴이]

혹시 성격이 어때..? 나도 한국 안맞다는 생각 자주해서 ㅠㅠ

[익인1]

FM을 좋아하고 비효율적인데 여태 그 방법대로 해왔어서 의구심 안 갖고 그냥 무지성으로 따르는 거 못 참아 그리고 실용적인 기술에만 투자하는 산업의 톱니바퀴가 되어서 사는 일은 돈 많이 준대도 못 해 그리고 사람 미치게 밀집된 곳에 사는 것에 편두통 있고 빨리빨리보다 느긋한 게 더 좋아 불편해도 여유가 더 좋음 너무 빨리빨리에 미친 나머지 오파민까지 빨리빨리에 취해서 고속노화에 노출되는 인생이 너무 싫어 미국에서 정크 푸드 맛 못 잃어서 몸 학살내는 사람들이랑 차이 없는 것 같아 정신적 타격이냐 육체적 타격이냐 그 차이 뿐 내가 다른 건데 다르면 괴짜 취급하는 분위기에서는 숨통 조여서 못 살겠고 다같이 평범한 특정 인생 루프로 안 살면 너도 나도 끌어내리려고 하는 분위기만 보면 우울해져 사랑하는 것조차 현실 따지면서 만나 결혼하고 결국 집에 잡혀 산다 자유 포기 같은 분위기랑 밈 너무 지겨워

[익인1]

1에게
근데 결국 모든 문제는 우리 나라가 시장이 작고 기술 팔아 돈 버는 시스템이라 사람 갈 수 밖에 없는 게 맞는 건데 이걸 뜯어 고치려면 나라가 다시 태어나야 됨 결국 국력이 파워고 돈이 많아야 미래에 투자할 여유도 생기는 것 같아 근데 난 그런 미래적이고 지금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허무맹랑한 일들을 기획하고 투자하는 게 너무 좋아 당장 효과가 없어도 과정이 즐거워 그런데 한국은 몇 가지 산업에 한정되어 있어 기초과학에 투자할 돈도 너무 적고 당장 기술 팔아 돈 벌기 바빠 그냥 내가 그 메타에 너무 안 맞는 것 뿐이지 이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많아 아무튼 그래서 나는 내가 죽기 전에 이런 일을 해보려면 국가를 바꿔 일할 수밖에 없어

[글쓴이]

1에게
정성 댓 고마워..

[글쓴이]

1에게
밈이나 분위기는 한국 커뮤하면 계속 느끼지 않아..?

[익인1]

글쓴이에게
그렇긴 한데 커뮤할 때 아니면 전혀 모르지 그리고 커뮤 안 해도 부모님이랑 전화만 해도 더 잘 알고 근데 한국에서 살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거지

[익인2]

독일에서 유학중이고 3년찬데 난 해외살이 안맞아서그런가 그냥 거의 항상 한국가고싶음ㅠ
그래서 진지하게 그만두고 한국갈생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