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야...ㅋㅋㅋ
나한테 처음 호감이 생긴 계기가 본인 첫사랑이랑 닮아서였음 나랑 하는게 두번째 연앤데 첫사랑이랑 4년 정도 만났다가 헤어졌어 헤어진 이유는 어릴때라 서로 미숙했었대 고딩때부터 21살까지 사귐 헤어지고 군대 갔음 나랑은 제대 후에 만났어
나한테 말한 적은 당연히 없는데 내 친구가 애인 친구랑 아는 사이라서 어쩌다가 건너건너 알게됨
걔가 나랑 연애 시작하고 얼마 안지났을 때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친구들이 얘 보고 너 솔직히 니 첫사랑 닮아서 만나는거지라는 질문에 그냥 아무 말 없이 웃었대
근데 너무 다정하고 나는 연애하면서 상상도 못했었거든 그리고 일단 내가 너무너무 좋아함 왜냐면 나한텐 얘가 첫사랑이라서ㅋㅋㅋㅠㅠㅠ 그래서 더 아픔
연애한 지는 2년 조금 넘었었고 나는 그 사실 알고 나서도 티 안냈었어 그냥 지금 연애하는 건 나니까 애써 외면했거든 그리고 뭐 웃었을 뿐이지 대답 안한거 아닌가? 이러면서 정신승리하고ㅋㅋㅋ 근데 친구 통해서 알게 된 정보들이 계속 생기니까 내가 못 버티겠더라고
그 세세한 것들 있잖아 예를 들면 밴드 공연 보러갔을 때 장난삼아서 넌 내가 어떤 악기 배워봤으면 좋겠어 물었을 때 베이스라고 했거든 근데 첫사랑이 밴드부였고 베이스 했었음 그리고 나는 사탕이나 젤리 별로 안좋아하는데 헤어질 때마다 꼭 하나씩 챙겨줬었거든 나는 연애 초엔 걍 귀엽고 좋았지 안좋아하는 건 맞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 생각해서 하나씩 주는거잖아? 매번 종류도 달라져서 뭐살지 고민하면서 고르는거 생각하면 간질거렸단말야 근데 그렇게 몇 달지나고 나서 내가 사실 이런거 자주 먹진 않아 초콜릿을 더 좋아해 한 다음부턴 초콜릿 챙겨줬었거든
근데 첫사랑이 고딩때부터 젤리를 그렇게 달고 살았다는 알고싶지 않은 사실을 알게됨...ㅋㅋ 매일 하교 같이하고 집 데려다 주고 나서 젤리나 사탕을 하나씩 줬답니다
생각해보면 연애 하고 반년정도 이랬던 것 같은데 그 후에는 안그랬던 것 같기도 해 근데 그동안 나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투영해서 보고 그 사람을 좋아했다는게 그 사실 자체가 그냥 너무 힘들었음
그래서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 화내지도 않았고 그냥 평소처럼 데이트하고 헤어지는 길에 담담하게 나를 좋아했던 이유가 첫사랑 닮아서였냐고 물으니까 아니라고 대답을 못하더라고 질문 듣고 당황해서 아무 말 못하다가 처음은... 처음엔 그랬다 진짜 처음만 그랬다 지금은 전혀 아니다 이렇게 달래려고 하는데 그냥 좀 내가 지쳤었나봐
헤어지자고 하니까 울더라고 나는 얘랑 2년을 만나면서 눈물 고이는 것조차 못봤는데 사실 이땐 내가 더 당황했음 왜냐면 내가 진짜 좋아하거든... 근데 그 당시엔 진짜 더 못만날 것 같았음 내가 얘를 좀만 덜 좋아했다면 그냥 그런거 신경 안쓰고 계속 만났을 것 같거든 나는 듣기 전까지 아예 몰랐잖아
근데 아 모르겠어 나를 보면서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또 그걸 좋아했다는게 나는 너무 상처였나봐
아무튼 그렇게 헤어졌고 지금 3달 정도 지났는데 아 헤어지고 계속 눈에 띄고 말 걸고 이래서 내 맘이 내 맘이 아니다진짜로ㅠㅠㅋㅋㅋ 아 맞다 동갑이고 내가 n수해서 대학을 늦게 갔음 같은 과는 아니야... 아무튼 아 이번학기 교양 다 겹치고 너무 힘들다 내가 아직 걔를 좋아해서 더 힘듦 사실 걍 다 잊고 다시 만나고 싶은데 자꾸 걔 첫사랑 생각이 나 근데 이게 걔를 볼 때마다 이럴 것 같음
친구들은 걔는 처음엔 그랬다고 하는데 본인들이 봤을 땐 나를 진짜 좋아하는 것 같대 내가 술자리를 별로 안즐기는데 친구들이랑은 종종 늦게까지 놀거든 그럼 매번 데릴러오고 데려다주고, 지나가듯 말한거 다 기억해주고 그리고 나는 첫연애라 연애에 대한 낭만같은게 있었거든 남이 보면 되게 유치하고 고작 이런거? 같은것들인데 어쩌다가 얘기했었단말야 이걸 다 같이해달라는 건 절대 아니었고 나 중고딩땐 애인 생기면 이런것들 하고 싶었다 유치하지ㅋㅋㅋ 하면서 tmi로 얘기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말한거 다 해줬음 난 데이트 하면서도 내가 말했던 것중에 하나라고 생각 못했었거든
당연히 내가 제일 잘 알지 내가 걔랑 연애를 했는데 걔가 나를 연애 하는 내내 첫사랑에 투영했다고 생각 안해 내가 그 감정을 받아봤으니까 알아
근데 아!!!!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은 따로놀아 그냥 울고싶어 연애가 이렇게 힘든건 줄 몰랏어... 솔직히 연애 하기가 무서워짐 또 좋아했던 사람 못 잊고 나를 만나는걸까봐
나는 걔가 진짜 너무 좋은데 걔가 나를 처음 좋아했던 이유는 내가 아니었다는게 그냥 너무 힘들어 진짜 기억 삭제하고 다시 만나고싶음 근데 그게 안돼 아니 왜 알려준거야 나는 진짜로 알고 싶지 않았어...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첫 연애라 과민반응하는건가 다들 애인이 전연인이 있었다는거 다 아는데 다 잘 만나잖아 너무 모쏠이었다가 처음 연애한 티 내고 있는건가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