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란 건 도대체 뭘까

알바 이것저것하고 쌩신입으로 현직장까지 다니면서 일 잘한다는 소리만 듣는 편임

자랑하라면 충분히 자랑할 수 있는데 사실 그거보다 나는 정말 기본만 한다 생각한단 말임

처음 배우는게 몸으로 익히는 거면 혼자서 시간 좀더 쓰더라도 계속 반복하면서 익히기

머리 써야하는 거면 알려주는 거 어디 적어두고 다시 프로세스로 정리해서 차근차근 하면서 외우고 속도 높히기

익으면 내 식대로 이것저것 짬 날때 쫌쫌따 시도해보면서 효율 높이기

시간 날 때 다른 사람 업무 대략적으로 보고 이해해두면서 내 단계에서 받을 때, 넘겨줄 때 조금 고려하기

잘 안될 때? 그냥 일찍와서든 쉬어야 될 시간 줄여서 개집중하기

내가 맡은 일은 내 선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문제 안되게 점검 몇 번 해보기

모든 일의 기본 루틴이 저거였단 말임 그리고 저게 그렇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없음 걍 오늘의 일 빨리 끝내고 속 편히 집 가기 위한 방식임

아직 사회에서 관리직으로 누구를 가르칠 짬바는 안되어봐서 그런가 일머리 없어서 답답하다는 사수글 이런 거 볼 때마다 진짜 순수호기심이 들음 일머리란... 무엇일까

[익인1]

일머리=눈치인 듯

[익인1]

눈치껏 행동하면 반은 감

[글쓴이]

눈치...인가? 다른 사람 업무 참고할 때 빼고는 사람 생각자체를 잘 안하는데 일은 일이고 사람은 사람 아니여? 일하고 결과 확인해서 정정할 부분 정정하면 되는 거에 눈치가 필요한가?

[익인2]

쓰니정도면 정말 일머리 있는거고 없는 사람은 당연히 저렇게 할 생각도 안함 그때그때 시키는 것만, 시켜야만 한다거나 시키는 것조차도 잘 못하는 사람들, 몇 번 해봤는데도 손에 안익는 사람들이 일머리 없는거임

[글쓴이]

일이 안익으면... 힘들지 않나 진짜 그 초반 안 익을 때의 감각이 개싫어서 오히려 초반 일할 때 시간 더 많이 쓰게 되던데 근데 이것도 개인 역량이 있긴한게 맞아서 계속 안 익으면 그 사람 나름으로도 꽤 힘들겠구먼..

[익인3]

성인 adhd가 전형적인 일머리 없는 쪽에 가까운 유형인데 충동성이 높고 작업기억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아마 이거 관련인거 같기도

[익인4]

사람마다 능력은 다 다른거니깐ㅎㅎ
뭐 일머리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이 이해안되고
공부머리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이 이해안되고
예술성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이 이해안되고
그런거 아니겠음? 특별히 뭐 다름을 굳이 억지로 이해할 필요도 크게 궁금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그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거 같은데

[글쓴이]

너 익이 말하는 것과 내 호기심에는 괴리가 있음 다름 인정? 나만큼 다름 인정하고 사는 인간 몇 없을 걸 이건 내가 가진 특성들 중 보통의 다수랑 안 맞는 것이 많아서 하는 말임
다름 인정이랑 좀 무관하고 이 궁금증은 ㄹㅇ로 내가 느껴보지 않은 거에 대한 궁금증일 뿐임 갠적으로 외로움이 전혀 없는데 그래서 외로움이란 감정은 무엇일까도 가끔 궁금해하는데 이것과 거의 동일한 맥락임

[익인5]

타고나는거라 노력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