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도 얘랑 이렇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어
20년지기고 그냥 어릴때부터 같이 자라온 동네친구야 걍 가족같은
원래 안그랬는데 타지로 취업하면서 본가 떠나더니 거기 직장 애들이랑 원나잇 허구한날 하고
지 룸메랑 원나잇했던 남자한테 빠져선 사귀다가 한번 낙태를 했었어
그때까지는 진심으로 안타까워했고 걔가 힘들다고 연락할때마다 다 받아줌
결국 그 남자가 바람나서 헤어져놓고는 정신 못차리고 매달리고
그 이후로도 헌팅하고 다대다 미팅하고 원나잇하고 그러더라? 철없는 나이도 아니고 곧 서른임
그걸 또 맨날 나한테 썰풀듯이 다 얘기하는게 너무 역겹고 정떨어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임신해서는 병원가야하는데 당장 돈이 없다고 나한테 50만원만 빌려달라고 연락와서
더 듣지도 않고 차단때렸어
되게 허무하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