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때부터 보던 동기가 하나 있는데 내가 여태보던 사람들 중에 손에 꼽을정도로 애가 바르고 성격이 좋았음 연애도 한번하면 장기연애 하는 스타일이고 이성적으로 호감이 아니라 그냥 괜찮고 건강한 정신을 가졌다 생각했었어
나도 걔도 이성끼리는 개인적으로 연락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 그냥 졸업하고 모임때 다같이 한두번정도 봄 그리고 예전에 몇년만에 거의 동기들 10명 넘게 다같이 모여서 저녁에 해산했는데 걔랑 둘이 방향이 같아서 5분정도 같이 걸어갔거든 아무생각이 없었음 뭐 그냥 몇분 걸어가는게 문제가 될거라고 생각도 안했고 근데 얘가 취했는지 요즘은 어디사냐 새로 이사한곳은 괜찮냐 그 옆에 숙소있으면 나 거기서 자고가도 되냐 둘이 한잔 더 하면 안되냐 하면서 가까이 오고 스킨쉽하려는거야 너무 당황해서 뭐라 화내지도 못하고 욕도 못박고 걍 정색하고 어어 남친이 데릴러온대 하면서 얼버무리고 다른방향으로 튀었음 그 이후로 걔 얼굴 보기싫어서 동기모임도 안나감..
물론 걔만의 문제겠고 사바사인건 맞는데 진짜 믿었던애가 저러니까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확 떨어짐 ㅋㅋ ㅠ 나도 오래사귄 남친있고 걔도 오래사귄 여친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