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등산갔다가 헤어졌는데 누구 잘못이야 ?

오늘 일요일이니까 낼 남자친구 출근하는날이야

근데 한달전부터 이 날에 등산하기로 같이 정했어

남친은 돌려서 거절했다는데 난 전혀 몰랐고

남친입장에서는 내가 계속 가고싶다한거니까 어쩔수없이 알겠다한거래

무튼 여기까지가 상황설명이고 

오늘 같이 일어나서 산타는데 타기전부터 짜증을 내는거야 그래서

나는 같이 즐겁게 와놓고 왜 기분망치게 오기 싫었다고 짜증을 내냐했고 

남자친구는 같이 즐겁게 온적없다 너만 즐겁게 온거다해서 

나는 그렇게 싫으면 미리 말하지 그랬냐 왜 기분 좋게 타려고 왔는데 짜증이냐했고 

남자친구는 자기가 여기 등산하기전부터 배려한게 많은데 왜 안받아주고 너가 역으로 짜증이냐 이래서 싸웠어

남자친구가 주장하는 배려는 1. 담날 출근이라 싫은데 등산해줌

2. 등산가방 드는거 싫은데 들어줌 (남친은 가방 필요없댔고 나는 물이랑 옷넣을 책가방챙겨가자 했는데 내가 남친한테 들어달라했어) 

이거야

나는 계속 “어쨌든 너가 온거고 오는 걷고있는데 짜증내고 이러는게 맞냐

기분 망쳤다 “이랬고

내가 첨부터 잘못했다고 사과하라길래 사과했는데 하나도 안 와닿고 사과로 들리지도 않는데서 내가 응 진심아니니까 라고 말하기도 했어

그러면서 내가 남친한테 넌 진짜 힘들때마다 짜증내네 그리고 등산으로 사람 성격 보인다는데

너 힘들때마다 짜증내는가버니까 성격안좋다

라했고 남친은 사람 많은곳에서 갑자기 이렇게 말싸움 하니까 쪽팔리다고 10번 정도 말하고

내가 물 꺼내드니까 던질거냐고 조롱해서 못참겠어서 나도 욕하고 물병 내 바로앞에 툭 놓고

서로 헤어졌어 (남친이 물병 주웠음) 

이거 누가 잘못한거야? 결국 등산하지도 못하고 입구에서 내려와서 기분 너무 안좋아 

서로 똑같은간 맞는거같은데 남친이 더 잘못한거아냐? 

[익인1]

너무 자기 잘못만 줄줄 써놓는거 보면 뭔가 성별 바꿔서 글 쓰는 느낌인데

[글쓴이]

아니야 나야ㅜ 객관적으로 쓰려고한거야 근데진짜 그럼 내잘멋이더커?

[익인1]

더 크다 정도가 아니라 거의 다.. 초반에 돌려서 거절했다고 하는거 빼면(이건 내가 남친이 어떤식으로 말했는지 모르겠어서 패쓰)

[글쓴이]

근데ㅜㅜ내가 왜 거의다잘못한거야?

[익인1]

글보니까 왠지 남친이 적당히 돌려서 거절했었을거 같긴한데 그 부분은 모르는거니까 그냥 가기싫은 티 좀 내면서 동의한 정도로 생각해볼게. 상대 입장에서는 '원래 안좋아하는 등산을 출근 전 일요일날 하는것 때문에 짐들기도 힘들어서 자기 짐도 안가져왔는데 상대 짐까지 내가 맡음.' 짜증이 안날수가 없는 상황인거야. 그런 상황에서 기분 않좋은 티 낸다고 뭐라하면 화날수밖에 없겠지. 자기 짐을 안들고 왔다는건 물이라던지 수건 없어서 생기는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짐을 안들겠다고 마음먹은 건데 짐까지 맡겨버렸잖아. 너는 짐없이 다니니까 산바람맡고 기분이 좋을수 있지만 내짐도 아닌 짐 들고 출근 전날 등산 하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 수가 없지

[익인1]

1에게
그런와중에 사과하는데 진심으로 사과하는건 아니라고 말한다면 반성도 없으니까 당연히 짜증나지.. 특히 90년대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중소기업 부장도 신입사원한테라도 일요일등산+자기짐 들게 시키면 말로라도 "미안하네~" or "고맙네~" 둘중하나는 하는데, 너랑 남친은 90년대에 살고 있는것도 아니고 남친이 말단부하직원인것도 아니잖아.

[글쓴이]

1에게
고마워 둥아 내 잘못 인지하고 사과하고 화해했어 내 잘못이해시켜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