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전업투자자인데 결혼 괜찮을까?

내 애인 나이 30이고 3년째 전업투자중이야

월 수익 폭이 너무 커

잘벌때는 월 2000도 종종 벌고

못벌때는 월 200도 간당간당

국장이 아니라 해외선물하는 애라서 밤 9시부터 본격적으로 일하고 보통 2~3시에 일 끝내고 늦게 일어나

돈은 4억 넘게 있고 장기투자해

트레이딩에 쓰는 돈은 1억 좀 안되는듯 8천?

결혼해도 괜찮을까?

직업 빼면 진짜 다 잘 맞고 너무 사랑하는데 직업이 너무 걸려..

친구들한테 말할때도 애매하고 부모님한테는 아직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라 말했는데..

자기 돈 넣고 자기 능력으로 돈 버는거니까 그냥 사업이라 생각해도 되려나? 아님 기술직?

솔직히 난 주식 = 도박이라고 배워왔어서 좀 무섭기도 하고 그냥 너무 심란하네..

[둥이1]

그 돈으로 차라리 건물이나 사라고 하면 안돼..?

[글쓴둥이]

말 절대 안들어 그냥 나 아무것도 모르는 애 취급해.. 아무것도 모르는거 팩트 맞아서 암말 못해..ㅜ

[둥이1]

그래도 결혼할 상대면 서로 대화해서 조율을 해야지 고집피우는건 별루다...........

[글쓴둥이]

그니까 하 ㅜㅜ 내가 몇년전부터 말렸는데 걍 내 말 듣지도 않음..

[둥이2]

오우 해선이면 4억 꼴아박는거 한순간일수도 있음

[글쓴둥이]

그니까... 망하는 사람들 다 선물해서 망하는 거라눈데.. 그래서 물어봤었는데 본인은 1억 밑으로만 거래하고 손절 칼 같이 해서 괜찮다는데..

[둥이2]

근데 눈돌아서 신념 깨면 걍 끝임

[둥이3]

주식이 그나마 ㄱㅊ지 선물이 더 도박이지

[글쓴둥이]

주식 장투로는 수익 많이 내던데 그냥 주식하라고 해도 그럼 주식 팔아서 생활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나가서 일 하라니까 선물하면 더 많이 버는데 뭣하러 그러냐고 해

[둥이4]

선물은 빡세다....

[글쓴둥이]

그니까 ㅠ

[둥이4]

선물로 모의투자대회 했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마이너스 1억 찍혀있고 공매도 금지했을 때는 걍 모든 팀이 마이너스 파티였음
그리고 선물로 200도 못 버는 달이 있는데 전업투자자....? 눈 도는 거 한순간이야...

[둥이5]

그냥 사업가집안인데도 경제바뀔때마다 집 분위기 싹 달라지는거 느끼고 살아서 그런가 나는 진짜 절대 안 함…

[글쓴둥이]

하 ㅜㅜ 애 생기면 더 불안해질텐데.. 미치겠어 ㅠ 밤에 애 우는데 혼자 트레이딩하고 하

[둥이6]

나도 미국 장투하는 사람이지만 트레이딩으로 돈버는 사람이랑은 솔직히 연애도 못할 듯 1억만 굴린다 해도 그거 잃으면 어케 살건데 나라면 절대 못해...

[둥이6]

천은 무슨 억대 벌어와도 사람은 명확한 직업과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게 인생 철학임 ㄹㅇ

[글쓴둥이]

나도 그렇게 생각해.. 뭔가 소개를 할때도 그렇고 본인에 정체성인데 해외 선물은 너무 그렇지 않아? ㅜ

[둥이6]

여태 트레이딩으로 돈 만져왔는데 이제 와서 성실히 기술 갈고 닦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진지하게 다시 생각했음 좋겠다 이건 진짜 아님..

[글쓴둥이]

그니까 ㅜㅜ 애초에 앉아서 딸깍하는거 맛탱이 갔고 본인도 그거에 취해서 이번에 모니터 또 추가해서 그냥 방이 네온사인에 난리도 아니야..

[둥이6]

밑에 그거 빼고 다 좋은 남자라고 했는데 그걸 빼면 안되지 쓰니야 그게 전부인데... 인생이 걸린 일이야 내 삶의 반을 나눠가지는 게 배우자인데 정신 단디 차리자...

[둥이7]

그냥 부모님한테 여쭤보고 얼마나 노발대발하시는지 너가 직접 보고 판단행

[글쓴둥이]

아마 개판날거야 나 저번에 주식해서 150 잃은거 들켰다가 진짜 아빠한테 맞을뻔 했어..

[둥이7]

쓰나 너 미래가 보여서 그래 솔직히 나 너랑 서로 누군지도 모르고 평생 볼일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댓글까지 써가면서 말릴 이유 전혀 없어.. 연애만 해 그리고 결혼한다 해도 어차피 부모님 반대로 절대 못해 너가 연 끊는 거 아닌 이상
10억이든 100억이든 얼마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글쓴둥이]

하 ㅠㅠㅜ 이거 빼고 다 좋고 진짜 너무 좋은 남자인데 내가 그릇이 작은건가? 그런 생각도 들어 ㅜ

[둥이7]

그런 생각이 들면 그냥 저 남자랑 결혼할 팔자인가보지.. 내가 너 친구였음 뜯어말렸을텐데 그런 생각까지 든다니 더 해줄말은 없네 쩝 쓰니가 잘 생각해서 판단해

[글쓴둥이]

7에게
고마워 ㅜ 내가 그냥 내 팔자 꼬는건가 그런 생각듀 드네..

[둥이8]

주변에 잘나가다가 2억날리고 1억 빚생겨서 폐인된사람도 봐서..ㅠ 모르겠다

[글쓴둥이]

와 ㅜㅜㅜ 진짜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결혼 안했으면 다행인데 결혼 했으면 와

[둥이9]

부모님의 원수가 한다해도 말리라는게 해외선물임..

[둥이9]

전업투자자가 아니라 그냥 도박꾼이라고 생각함

[글쓴둥이]

ㅜㅜㅜㅜ 고마워 결혼 생각해봐야겠다..

[둥이9]

내 남친도 투자 많이 하는데
선물은 절대 안함…
선물하는 사람보고 투자자라고 안해

[둥이10]

그렇게 굴리면서 현금화해서 꾸준히 모은다던가 집이나 건물을 산다던가 하는게 아니라 계속 그 안에서 더 더 더 굴리기만 하는거야..? 그럼 못 만나지... 100억이어도 진짜 언제 쫄딱 망할지 모르는 일인데..

[글쓴둥이]

계속 선물해서 수익내고 현금화해서 장투 주식 사는거 반복이야 그렇게 4억까지 불린건데 대단한거 같으면서 너무 위험해보여.. 막말로 주식 하락하면 다 죽는건데..

[둥이10]

대단하긴 한데 그걸 현금화해서 장투 주식에 몰빵할게 아니라 실수익이 가능한 건물이나 집 예금 등등에 묶어두는게 필요한데 그게 전혀 없으면 솔직히 있으나 마나 한 돈 아니야? 걍 낼모레 한강 갈 수도 있는거... 심지어 결혼하고 애까지 있는데 내 남편이 그런다고 생각하면 어후... 난 못 만날 듯

[둥이11]

저축이랑 같이하면 모를까 주식만 한다고하면 글쎄....
결혼 상대로는 안 만날 거 같아

[글쓴둥이]

그니까.. 미치겠다 ㅜ 나도 이제와서 다른 남자 어떻게 만나며.. 단순히 외적으로 봐도 얘보다 더 나은 남자 만날 자신도 없어

[둥이11]

그건 사실 너가 너무 좋아하다보니 나오는 핑계인 거 알지? 외적인 거는 뭐 그렇다치는데 너가 엄청 나이 많은 거 아니면 다른 남자 충분히 만날 수 있어

[둥이12]

결혼 하지마

[글쓴둥이]

고마워..

[둥이13]

좋게 말해 전업투자자지 그냥 말하면 직업없는 도박꾼 아님?

[글쓴둥이]

그니까.. 매일 밤 돈걸고 도박하는건데.. 이걸 어떻게 믿규 결혼할지 고민이 커 ㅠ

[둥이13]

그니까 결혼 안해 나같음 지금이야 잘 되니까 큰 돈 있지 그거 다 투자해버리면? 어휴

[둥이14]

흐음 ㅋㅋ 좋을때나 결혼타령 나오지 까딱하면 다같이 한강행임

[글쓴둥이]

ㅜㅜㅜㅜ 아 ㅈ진짜 이 생각 맨날해

[둥이15]

나 가족 중 한 명이 선물하다가 돈 10억 잃어서 난 절대 주식 안해 ㅠㅠ 잘하다가도 망하는 게 주식이야 그리고 이건 걍 내 가족 특징인데 남 말 절대 안 듣고 하 ㅇ 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