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나 상도덕 없는걸까

나 규모좀 있는 지방 메이크업샵에서 일하는데

오늘 단골 손님이 다음주에 원장님한테 메이크업 받고싶어요~ 하는데 그날은 원장님도 안계셔서 내가 불가능하다고 하니까 실장님께서 본인한테 받아보라고 권유하셨어..

근데 스킨케어 해드릴때 너무 인상이 좋아보이고 잘 웃고 그래서 나한테 받고 싶다고 하셨거든..? 나는 아직 초보고 도구세척이랑 기본 스킨케어, 청소가 업무라 직급이 메이크업으로 못 넘어가.. 그래서 실장님께서 그냥 저한테 받아봐요^^ 했는데 손님분께서 나보고 진짜 불가능해요?해서 (갑분싸 지렸음 솔직히..) 

내가 저희 실장님이 괜히 실장님이 아니세요~ 저는 실장님 말씀대로 메이크업을 전문가처럼 못해드립니다^^ 실장님이 저희 샵 최고이세요 믿어보세요 ^^ 했는데

오늘 저녁에 원장님이 전화로 내일 상담좀 하자고 하시는데,,,너무 쫄아서 아까 실장님 손님 때문인가요? 하니까 

손님 문제는 상도덕의 문제라고 상담 들어간대..진짜 실장님 손님 뺏은 애처럼 보였을까?

이 바닥 예민한건 알지만 너무 힘들다…진짜

[익인1]

원장님이 꾸지람하려고 전화하는게 아닐수도있자나…그런 상황에서 대처법 팁이라돈가 실장님한테는 잘 전달하겠다든가 그런말 근데 진짜 머라하려고 하는거면 진짜 어케버팀? 살벌하다

[글쓴이]

그그런가..? 내가 너무 쫄았나.. 아깐 너무 당황해서 새우깡 먹다가 체할뻔..

[익인1]

하..근데 모르겠다 장담은 못하겠음

[글쓴이]

아니야 괜찮아ㅎㅎ 고마워!!!

[익인2]

앞뒤 상황만 보면 걍 쓰니가 손님응대 잘해서 그 분이 너 맘에 든 건데..?

[글쓴이]

그래..? 허허.. 내가 아직 어리거든..21살이라 잘 몰라서 글 적어봤어… ㅠㅠ

[익인3]

내가 보기엔 중간에서 실장이 기분나쁘다고 쓰니는 잘못도 없는데 원장에게 이상하게 뒷담화 한걸수도 있음. (경험해봄)
칭찬하려고 부른건가? 싶었는데 상도덕이라는 단어 나온걸보니 실장이 중간에서 꼬았으면 단단히 꼬아서 전달했을수도 있겠는데...
쫄지마!!!!!!!!! 원장님이 부르신거 오히려 기회야!!!!!!!!! 상황설명 최대한 객관적으로 하고 이렇게 분명히 말했다고 말씀드려
본문만 보자면 쓰니잘못 1도 없음
걍 혹시라도 쓰니가 다른마음(?)들까봐 가볍게 단속하는 정도면 모를까(제발 이 가능성이면 좋겠따ㅠㅠㅠㅠㅠㅠㅠㅠ)

[글쓴이]

장문 정말 고마워… 내가 아직 사회생활을 몇달 안해봐서 진짜 겁먹었거든 ㅋㅋㅋ 겨우 전화 한통인데 상사여서 그런가 엄청 무섭더라 ㅎㅎ… 쫄지 말고 익인이 말처럼 차분하게 설명드려야겠다 ㅠㅠ 밤에 글 적어줘서 정말 고마워!!! 좋은 밤 보내!!!🥹

[익인3]

웅 근데 내가 너무 비관적으로 예측한걸수도 있어ㅠㅠㅎ 제발 마지막줄의 가능성이면 좋겠다!!!!!!!
쓰니도 굿밤 ♥♥

[글쓴이]

오늘 상담 들어갔는데 역시나 실장님께서 내가 눈웃음치면서 남자손님 뺏는다고 이간질 한거였어 ㅎㅎ
원장님도 실장님이 예전에 몇번 이런 방식으로 막내들 잘랐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차분히 얘기 드리니까 나 믿는다고 하시고 당분간은 내가 불편하지 않게 실장님 어시로는 안보낸다고 하고 끝났어!! 그냥 어제 도와줘서 고마워서.. 후기라도 남기고 싶었어,, ㅎㅎ 다시 한 번 고마워!!💗

[익인3]

크으르으으으으으
원장님이 잘 아시는 분이라 다행이다!! 잘했어👍👍👍
안그래도 오늘 얘기했을텐데..싶어서 걱정되고 궁금했는데 너무너무 잘됐당 꺅

[익인4]

상도덕 뭐라는 것 보니까 실장이 말 이상하게 했나본데? 그 드라마 생각나ㅔ

[글쓴이]

드라마..? 뭔지 모르겠지만 되게 현실적인 드라마갑네 ㅠㅠ

[익인4]

이야기도 너랑 비슷함 시샘해서 못 살게 굴더라